반짝이는 책가방, 하얀 노트는 독성 탓 위험!
반짝이는 책가방, 하얀 노트는 독성 탓 위험!
  • 김아름
  • 승인 2013.02.14 16: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가방과 필통 중 반짝이는 재질 표면에는 프탈레이트가 함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우개나 필통 등 학용품 가운데 향기가 나는 제품에 첨가하는 향료에는 독성물질도 있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환경부는 14일 학용품 속의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착한 학용품 구매가이드’를 펴냈다고 밝혔다.

가이드에는 책가방, 노트, 지우개, 필통, 클립, 파일 등 6개 제품의 정보가 담겨 있다. 해당 학용품에는 허용기준치가 넘는 화학물질이나 폴리염화비닐(PVC)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가이드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질을 반짝이거나 부드럽게 하기 위해 학용품에 프탈레이트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것. 프탈레이트는 호르몬 작용을 방해해 성장기 어린이의 내분비계 장애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물질로 알려졌다.

따라서 책가방이나 필통이 반짝이는 재질은 피하고, 지우개가 너무 말랑거리는 것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학용품에 화려한 색상을 내기 위해 쓰이는 안료나 페인트에는 납, 카드뮴, 크롬 등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다. 중금속은 어린이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지능이나 신경계통의 발달을 지연시킬 수 있다.

일부 노트의 속지가 일반 제품보다 더 하얀 것은 형광증백제나 표백제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므로 이런 제품은 선택하지 않는 게 좋다.

환경부는 관계부처의 협조를 얻어 이 가이드를 유치원, 어린이집에 나눠주고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홈페이지(www.chemistory.co.kr)에 올릴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는 가이드 제작에 앞서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 학부모 1026명을 대상으로 학용품 구매 현황과 안전성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응답자의 75.2%가 ‘학용품 안전성에 대한 정보제공이 매우 필요하다’, 55.6%가 ‘학용품 구매 시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