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생리대 지원 두달 만에 44만여팩 공급…내년 전국 확대
시범사업 전국 12개 지역 주민센터·도서관 등 500여곳서 지원 12개 지자체 지급기 687대 설치…“내년 전국 지자체 확대 계획”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시행한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을 통해 시작 두 달 만에 44만여 팩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은 여성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주민센터, 공공도서관, 청소년시설 등에 생리대를 비치해 필요한 때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주희 의원이 성평등가족부로부터 24일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 중인 기초자치단체 12곳에서 납품을 요구한 공공생리대는 2개 들어있는 팩으로 총 44만4100팩인 것으로 집계됐다.
요구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광주 목포시(9만4000팩), 전남광주 북구(9만700팩), 서울 광진구(4만5000팩), 경북 구미시(4만600팩)였다. 가장 적은 지역은 충남 서천군(1만8000팩), 경남 거창군(6100팩), 제주 제주시(6000팩)이었다.
23일 기준 기초자치단체 12곳에 설치된 공공생리대 지급기는 687대(수동 300대·자동 387대)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는 올해 수동 지급기 300대와 자동 지급기 400대 등 모두 70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 구미시가 109대로 가장 많았고, 전남광주 목포시 85대, 경기 광명시 84대, 서울 광진구 77대, 경기 수원시 57대, 전남광주 북구 56대, 전북 정읍시 50대 순으로 조사됐다. 대전 중구는 44대, 서울 은평구와 충남 서천군 각각 40대, 제주 제주시 35대, 경남 거창군 10대였다.
앞서 성평등가족부는 지난 7월 6일부터 전국 12개 시범지역 공공시설에서 공공생리대(모두의 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을 실시해 왔다.
시범사업 시행 전국 12개 지방정부 주민센터와 도서관, 청소년시설 등 접근성이 높은 공공시설 500여 곳에 생리대와 지급기를 설치하고, 시설별 준비가 완료되는 곳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공공생리대 시범사업은 생리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누구나 가까운 공공시설을 통해 편리하게 생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성평등부 또는 해당 지방정부 누리집에서 이용 가능 시설을 확인한 뒤, 시설에 설치된 지급기를 통해 생리대를 받을 수 있다.
생리대는 정부 제공 물품임을 알 수 있도록 ‘공공생리대’, ‘모두의 생리대’ 문구가 새겨진 포장지에 중형 생리대 2개를 담아 제공한다.
성평등부는 지급기 설치를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이용현황 모니터링, 11월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공공생리대 지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공공생리대 시범사업은 여성 건강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리대를 누구나 일상에서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범 운영 과정에서 이용자의 의견과 현장 운영 상황을 면밀히 살펴 편리하고 안정적인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주희 의원은 “공공생리대 지원이 여성 건강권 보장을 위한 생활 속 공공인프라로 실효성 있게 정착하길 바란다”며 “차질 없이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