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머니무브’ 정조준…미래에셋증권, 공기업 시장 공략 본격화
84개 기관·250명 참여 릴레이 세미나 성료…데이터 기반 맞춤형 컨설팅 경쟁력 부각
[베이비타임즈=장선희 기자] 퇴직연금 시장의 대규모 ‘머니무브’가 예고된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공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퇴직연금 제도의 의무화·기금화 등 제도 변화에 대응해 공기업의 재무·인사·노무·경영평가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앞세워 기관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3주간 전국 공기업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진행한 릴레이 세미나를 지난 1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공기업의 주요 경영 현안과 퇴직연금 시장 변화, 기관별 운영 전략 등을 점검하고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업계의 관심을 끈 것은 공기업 퇴직연금 운영 현황을 데이터로 분석한 자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체 보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기업별 퇴직연금 운영 방식과 수준을 비교·분석해 공개했다. 단순한 상품 설명을 넘어 기관별 운영 현황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 방향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세미나에는 전국 84개 기관에서 약 250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는 공기업의 특수한 업무 환경을 반영한 퇴직연금 운영 방안과 실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예정된 휴식 시간에도 질의응답이 이어질 정도로 참석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한 지방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마주할 수 있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수준 높은 컨설팅과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인상적이었다”며 “퇴직연금을 단순한 복리후생 업무가 아니라 재무·인사·노무·경영평가 등 다양한 영역과 연결된 중요한 경영 업무로 바라보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공기업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퇴직연금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김현욱 미래에셋증권 연금법인솔루션본부 상무는 “공기업 특성상 퇴직연금 관리 역시 관점이 달라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세미나를 구성했다”며 “각 기관이 경영과 퇴직연금을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사업 확대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적립금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액은 9조5799억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분의 약 21%를 차지했다. 42개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가장 큰 증가액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공기업별 특성과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컨설팅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 역량과 자산배분 전문성을 앞세워 제도 변화에 대응하는 동시에 공기업 퇴직연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