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확장’에서 ‘고도화’로 경영전략 전환

비교육사업 매출 2020년 3779억원→2025년 5311억원으로 급성장 사업다각화 결실…비교육사업 매출, 그룹 전체 매출 비중 40% 차지 상조·여행·렌탈·헬스케어 등 사업 경쟁력 강화…계열사간 연계 확대 AI·데이터 기반 교육 고도화…고객 생애주기 라이프케어 역량 강화

2026-09-14     송지나 기자
장평순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교원그룹이 교육 중심에서 생활문화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성장의 질’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해 주목된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전략을 ‘확장’에서 ‘고도화’로 전환하고, 교육 중심의 기존 사업 간 시너지 강화와 AI·데이터 기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성장의 질을 높이겠다고 천명했다.

비교육사업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며 그룹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올해는 사업 확장보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각 사업의 경쟁력 고도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장평순 회장은 “AI 시대에 교육 분야에서 가장 앞서갈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가장 먼저 실행해야 한다”며 AI 기반 교육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몬과 빨간펜이 축적해온 학습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회원 개개인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맞춤형 학습관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교원그룹은 올해 AI·데이터 기반 교육 체계 고도화와 전 생애 회원 관리 구조 구축을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교육과 생활문화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고객의 생애주기에 맞춘 서비스 제공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교원구몬은 회원 학습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과 AI 기반 프로세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고등 및 성인 고객층으로 서비스 영역도 확대한다.

교원 역시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AI·3D 기술을 활용한 전집 개발 및 리뉴얼을 추진한다. 영유아 성장케어 상품군도 확대해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브랜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교원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교육 데이터를 AI 기술과 결합해 학습 상품과 회원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관리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생활문화사업에서도 제품 혁신과 사업 간 연계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교원웰스는 혁신 제품을 중심으로 웰니스 사업을 확대하고, 교원라이프는 그룹 계열사 및 외부 전문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라이프케어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 교원투어, 교원헬스케어, 더스위트호텔(남원·제주),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KINOCK) 등도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

교원그룹은 1985년 직원 3명, 자본금 3000만원으로 출발한 뒤 학습지 시장의 변화를 이끌며 괄목하게 성장했다. 단순히 교재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습관리와 맞춤형 교육을 결합한 ‘중앙완전학습’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이후 빨간펜과 구몬을 중심으로 교육 콘텐츠와 학습관리 서비스를 확대하며 교육사업의 경쟁력을 키웠다.

장평순 회장은 2000년대 들어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산업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교육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문화사업으로 확장하는 ‘탁월한 선택’을 했다.

교원그룹

2002년 렌탈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교육 중심이던 그룹의 성장축을 다변화하며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헬스케어, 상조, 여행, 호텔, 펫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교육사업을 통해 축적한 고객 관리 경험과 영업 인프라를 새로운 사업에 접목하면서 단순한 사업 다각화를 넘어 ‘토털 라이프케어’ 사업 모델을 만든 것이다.

이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최근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원그룹의 비교육사업 매출은 2020년 3779억원에서 2025년 531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6%에서 40%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비교육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으며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7%를 기록했다. 비교육사업이 교육사업과 함께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생활문화사업의 주요 계열사들도 사업 경쟁력 강화되는 추세다.

교원 웰스는 건강가전을 넘어 웰니스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정수기 ‘아이스원’과 ‘슬림원’을 중심으로 주력 제품의 세대교체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홈스파형 비데 ‘스파원’을 출시하며 건강가전에서 웰니스 전반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교원라이프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렌탈 고객 접점을 넓히고 계열사 간 연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조사업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교원라이프의 선수금은 2023년 1조2801억원에서 2024년 1조4546억원, 2025년 1조6462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3월 말에는 1조7369억원을 기록해 업계 2위에 올랐다. 직영 장례식장 브랜드 교원예움도 올해 2월 충주점을 신규 개장하며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상조를 넘어 고객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여행·렌탈·호텔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한 전환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이용 실적은 2024년 전년 대비 80%, 2025년 67%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하며 성장폭을 더욱 키웠다.

부민병원그룹, 던롭스포츠코리아, 세무법인 센트릭, 유학네트 등 외부 전문기업과 제휴를 확대하며 건강·스포츠·해외유학 등 고객의 다양한 생활 영역으로 서비스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여행사업은 외형 확대에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교원투어는 ‘여행이지’의 상품을 베이직·스탠다드·프라임·탑클래스로 세분화하고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년 대비 20.7% 상승했다. 최근에는 유료 멤버십 ‘이지멤버스’를 선보이며 충성 고객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교육에서 출발해 생활문화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결과, 비교육사업이 그룹의 주요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사업을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고객에게 더 다양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성장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