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연합의 능력과 축복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시편 133:2)
이스라엘 왕 다윗이 그렇게 아름답게 생각하고 소망했던 ‘형제의 연합’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되찾아 온 법궤를 중심으로 온 민족, 온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의 공동체가 되어 감격하여 예배드리는 모습일 것입니다. 팀 켈러의 ‘묵상’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북부 지방의 높다란 헐몬 산과 남쪽 지역의 야트막한 언덕 시온 산이 상징하듯이, 거룩한 백성들 사이의 연합은 상극들까지 하나로 만듭니다. 헐몬 산의 이슬이 시온에 내린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마찬가지로 지극히 다채로운 문화와 인종, 계급을 가진 이들이 주님 안에서 한 덩어리가 되는 연합은 그야말로 초자연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에베소서 4:2~3)입니다.
이는 교회가 처음 탄생하던 사도행전 2장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곳에 모였더니”(사도행전 2:1)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사도행전 2:2~4)
이러한 성령 충만의 축복이 임한 ‘촉매제’가 무엇입니까? “다같이 한 곳에”입니다. 그러자 ‘권능’ ‘다이너마이트’라는 단어가 파생된 ‘두나미스’ ‘권능’을 받았습니다. 연합했을 때, 하나님의 다이너마이트가 임했습니다.
능력을 담을 바구니도 없이 능력을 달라고 기도하여 받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연합은 바구니입니다. 우리에게 임할 능력의 규모는 우리가 준비한 바구니의 크기대로 정해짐을 믿고 더욱 한마음으로 합심하여 연합함으로 하나님께서 이곳을 통하여 예비하신 모든 축복을 다 받아 누리는 우리 모두 되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함께 함의 아름다움은 어떠할까요? 먼저 오늘 머리글 말씀입니다. ‘보배로운 기름’이라는 말씀에서 기름은 성소와 성물을 구별하는 데 사용된 재료입니다. 이 기름은 아무나 만들 수 없었고, 아무 곳이나 사용하지도 못했습니다. 제사장이 임직하게 되거나 성물들을 구별하는 데 사용된 재료입니다. 그리고 ‘아론의 수염에까지 흘러 옷깃까지 내려간다’는 말은 대제사장의 성직이 이뤄질 때 부었던 상황을 의미합니다.
이 같은 이미지는 출애굽기 29장에 나와 있습니다. 아론은 제사장으로서 희생 제사를 드리기 위해 제사장 옷을 입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내용은 “관유를 가져다가 그의 머리에 부어 바르고”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출애굽기 29:7, 9)입니다.
성경에서 ‘기름’은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기름을 바르면 부드러워집니다. 향기가 납니다. 이는 서로에게 기름을 바르며 부드럽게 향내 나게 만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며, 서로에게 기름을 바른다는 것은 서로를 제사장으로 세운다는 의미입니다.
제사장의 첫째 임무가 무엇입니까? 사람들의 죄를 속하기 위해 희생 제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서로를 제사장으로 여긴다면 서로의 죄를 고백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을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죄인임을 인정할 때, 서로를 인정하고 용납하고 용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축복’(bless)입니다. 이는 ‘피 흘림’(bleed)입니다. 피 흘림을 통해 하나님과 화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문제를 위해서는 화목제물을 드리고 피를 흘리고 태운 제물을 함께 먹도록 되어 있습니다. 제물의 피 흘림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었는 내가 하나님 앞에 섭니다. 그래서 기독교 공동체가 세상에 퍼트린 가장 아름다운 인사가 ‘God bless you’(하나님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기를~)가 아닐까요?
하나님께서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복에 복을 더하시고 축복하심을 믿으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