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핵융합·양자·우주항공 등 7대 첨단기술 육성
반도체 잇는 7대 첨단산업 육성하는 ‘7대 시드(씨앗) 프로젝트’ 이재명 대통령 “7대 첨단기술 분야 추격자 아닌 선도자 돼야” 청와대서 ‘미래성장동력 보고회’ 주재…2030년 달 착륙선 발사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정부가 반도체를 잇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핵융합,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소재·부품 등 7개 분야를 지정하고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7대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7대 시드(SEED·씨앗)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등 ‘3대 메가 프로젝트’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를 삼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첨단기술이 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미래성장동력, 7대 SEED(씨앗) 보고회’를 주재하고 “미래 첨단산업에서 우리가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가야 한다”며 “추격하는 게 아니라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계 부처는 이날 보고회에서 7대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7대 시드 프로젝트는 SMR과 핵융합, 재생에너지 등 미래 청정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등 차세대 프런티어 분야, 첨단 소재·부품 등 공급망 분야다.
현재의 주력산업 초격차만으로 지속가능 성장이 어려운 만큼 첨단기술 씨앗을 미리 뿌리고 장기적 관점에서 육성함으로써 10∼20년 뒤를 겨냥한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시드는 ‘파괴적 혁신을 위해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미래 성장엔진(Strategic Emerging Engines for Disruptive innovation)’의 영문 약자로, 미래성장동력 산업의 ‘씨앗’을 심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정부는 7대 시드 프로젝트를 분야별 특성에 따라 세 축으로 나눠 육성한다. AI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탄소 중립에 대응할 ‘미래 청정에너지’ 분야에는 SMR·핵융합·재생에너지를 묶었다. 기술의 한계를 넓힐 ‘차세대 프론티어’ 분야에는 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를 하나로 묶고, 이를 뒷받침할 ‘첨단 공급망’에는 핵심 광물과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했다.
정부는 7대 시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 ‘미래개척추진단’을 구성하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분야별 세부 로드맵과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 SMR 2035년 상용화·차세대 재생에너지 육성
SMR의 경우 경수형은 2035년 부산 기장군에 상용화하고, 비경수형은 2030년대 건설에 착수한다.
혁신형 SMR(i-SMR)은 내년부터 민관 합동으로 상세 설계에 착수하며 대형 시설 장비·집적 운영,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해 실증을 가속한다. 비경수형 SMR은 개발 초기부터 민관이 공동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대형 연구개발 및 사업화(R&BD)를 추진한다.
핵융합은 인공지능(AI) 가상 핵융합로를 구현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2035년까지 100메가와트(㎿)급 실증을 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를 건설한다. 2030년대 말 전력 생산을 목표로 하고, 2040년대 3∼4기 이상 상용전력 공급을 목표로 실증로와 상용로를 병렬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부문에서는 효율 35% 이상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상용화를 촉진하고 우주데이터센터용 우주 태양광 기술 개발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풍력은 20㎿ 이상급 초대형 터빈과 부유식 핵심기술을 확보해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수소는 수전해 시스템 국산화 및 50~100㎿급 대규모 수전해 실증을 통해 청정수소 적기 공급에 나선다.
◆ 100큐비트 양자컴 확보·2030년 달 착륙선 발사
차세대 프런티어 분야 양자 산업에서는 2029년까지 100큐비트급 국산 양자 프로세서(QPU)를 확보하고 ‘국산 양자컴퓨터 그랜드 제조 챌린지’를 통해 양자칩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풀스택 양자컴퓨터를 기업 주도로 개발한다.
반도체 대기업 중심 SPC를 통해 반도체 역량 기반 ‘K-퀀텀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해 양자칩 양산 체계를 갖추고 10년 내 제조 역량 1위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주항공 산업은 2030년 민간 주도 국내 첫 달 착륙선(700㎏급)을 발사하고 2032년에는 1800㎏급 달 착륙선을 발사해 독자 기술력을 확보한다.
우주데이터센터와 능동제어위성 핵심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저궤도 우주산업을 창출하고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2035년까지 완성한다.
생각만으로 글자를 입력하거나 기계를 조작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원천기술을 개발해 2035년 상용화한다.
첨단 바이오는 암 특화 AI 모델, 자율실험실, 바이오 파운드리 등 AI 바이오 인프라를 2030년까지 구축해 블록버스터 신약 확보와 바이오플라스틱 대량 생산 등에 도전한다.
◆ 핵심광물 재자원화·공급망 내재화…‘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 가동
첨단 공급망 분야에서는 10대 핵심 광물 재자원화율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고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는 품목 가운데 비축 품목은 24종에서 29종으로 늘리고 비축 물량도 180일에서 365일로 확대하며 정상외교를 통한 공급망 다변화, 거버넌스 개편에도 나선다.
역량 강화 필요 품목에 대해 5년간 10조원 규모 R&D 비용을 투입하고 5조원 규모 ‘15대 함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7대 시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첨단 공급망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