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비용, 성수기가 비수기보다 최대 325만원 더 들어

극성수기 4월 2천238만원·비수기 1월 1천913만원 조사돼 예식 몰리는 성수기, 비수기보다 평균 200만원 정도 비싸 스튜디오 뺀 ‘드메족’ 1.7배 증가…‘스드메’ 비해 132만원↓

2026-08-05     임지영 기자
결혼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결혼 성수기에 결혼식을 하면 비수기보다 최대 325만원의 비용이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식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식대와 예식장 대관료가 높아지는 데다 생화 꽃장식 등 추가 비용 항목이 붙는 경우도 많아 예비부부의 부담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4개 지역의 결혼서비스 계약금액을 분석한 결과, 월별 결혼식 비용은 4월이 2238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5일 밝혔다.

4월 결혼식이 1년 중 결혼식장 대관료와 식대,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이 가장 비싸다는 것이다.

비용이 가장 낮은 1월은 1913만 원으로 4월과 격차는 325만원(17.0%)이었다. 결혼비용은 결혼식장 대관료와 식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을 합산한 금액이다.

예식이 집중되는 성수기(3~6월·9~12월) 평균 결혼비용은 2156만원으로, 비수기(1·2·7·8월) 평균 1954만원보다 202만원 높았다.

결혼식장 비용 중간가격은 성수기 예식이 1610만원으로, 비수기(1250만원)보다 360만원(28.8%) 높았다. 성수기 대관료는 350만원으로 비수기보다 100만원, 식대는 1200만원으로 220만원(22.4%)이 각각 더 비쌌다.

식대 계약 기준인 최소 보증인원은 성수기와 비수기 모두 200명으로 동일했지만, 1인당 식대는 성수기 6만원, 비수기 5만5000원으로 5000원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은 식대 총액 격차가 단순한 단순한 1인당 식대 차이보다는 하객 규모가 큰 예식이나 가격대가 높은 예식장 계약이 성수기에 집중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결혼식

소비자원이 올해 4월 실시한 사업자 설문조사에서도 성수기와 비수기, 주말 및 평일 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비수기 평일의 결혼식장 대관료는 성수기 주말 점심 시간대 예식의 69.1% 수준까지 낮아졌다. 그만큼 할인 폭이 가장 컸다는 뜻이다. 성수기 주말에는 ‘생화 꽃장식’이나 ‘본식 도우미’ 등의 필수 추가 항목을 요구하는 곳이 32.8%에 달해 결혼비용 부담이 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준비대행업체는 150곳 가운데 68곳(45.3%)은 ‘비수기 할인’이나 ‘성수기 외 촬영’ 등 다양한 할인 정책을 시행했고, 시기·일정 관련 할인율(약 11%)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원은 “예식 시기와 서비스 구성을 조정하면 결혼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성수기 예식을 계획한다면 대관료와 필수 추가 항목까지 포함한 총액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식 비용이 치솟으면서 예비부부들의 결혼식 비용 지출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튜디오 촬영을 제외하고 드레스와 메이크업만 이용하는 ‘드메’ 계약 비중이 11.0%(222건)에서 19.2%(422건)로 지난 15개월 사이 약 1.7배 증가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셀프 촬영 선호와 함께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실속형 소비문화가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160만원으로, 스튜디오 촬영이 포함된 ‘스드메’ 패키지(292만원)보다 132만원(45.2%) 저렴했다. 다만 드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 가격도 오르는 추세여서 계약 시 실제 견적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결혼식장, 결혼준비대행 업체를 대상으로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따른 가격표시 이행 여부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결혼서비스 시장 가격과 소비구조 분석 정보를 제공해 예비부부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