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근식·경기 안민석 등 범진보 교육감 10명 당선
시·도 16곳 가운데 범보수 6명 당선…진보 교육감 시대 열려 현직 교육감 7명 당선된 가운데 범보수 3명 낙마 ‘보수 심판‘ 학교 인권 및 교육복지 확대, 자치 통한 학교 민주주의 강화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6·3 지방선거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서울·경기·인천·부산 등 주요 격전지 10곳에서 진보 교육감들이 승리해 ‘진보 교육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성향이 우세함에 따라 무상교육·학생인권조례·민주시민교육·혁신학교 등 여러 교육 정책이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선거 개표 결과 범진보 교육감 후보 당선자는 서울 정근식, 경기 안민석, 인천 도성훈, 부산 김석준, 울산 조용식, 강원 강삼영, 전남·광주 김대중, 충남 이병도, 전북 천호성, 제주 고의숙 등 10명이다.
범보수 교육감 당선자는 대구 강은희, 대전 오석진, 세종 강미애,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경남 권순기 등 6명이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약진한 선거 결과표로, 4년 만에 범진보 교육감 당선자가 10명에 이르면서 진보 교육감 시대가 열린 것이다.
범진보 교육감의 경우 기존 서울, 인천,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 충남 등 8곳에서 2곳이 더 늘어났다. 세종과 전북은 교육감 공석 상태였다. 범보수 교육감의 경우 경기, 대구, 대전, 충북, 강원, 경북, 제주 등 7곳에서 1곳이 줄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서 경기, 제주, 강원 교육감이 보수에서 진보로 바뀌었고, 세종에서 보수 성향 교육감이 선출됐다.
교육감 직선제가 시행된 2014년 이후 교육감 선거 결과를 살펴보면, 2014년은 17개 시·도교육감 가운데 진보와 보수 교육감이 13대 4였다. 2018년은 14대 3이었고. 2022년은 9대 8이었다.
전남과 광주 2곳을 통합해 전남·광주 1곳으로 줄인 뒤 16개 시·도에서 치른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 교육감이 10대 6으로, 2022년보다는 범진보 교육감이 늘어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 정근식, 경기 임태희, 부산 김석준, 대구 강은희, 인천 도성훈, 광주 이정선, 전남 김대중, 강원 신경호, 충북 윤건영, 경북 임종식, 제주 김광수 등 모두 11명이 현직 교육감으로서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했다.
이 가운데 경기 임태희, 광주 이정선, 강원 신경호, 제주 김광수 등 4명의 현직 교육감이 낙마했다. 광주 이정선 교육감을 뺀 3명의 교육감은 모두 범보수 교육감이었다.
현직 교육감이 다시 출마했다가 낙마한 것은 아주 드문 일로, 범보수 현직 교육감 3명이 낙마했다는 점에서 이번 교육감 선거는 기존 보수 성향 교육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당선된 범진보 교육감들이 선거 기간 대부분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고, 교원의 시민기본권(정치기본권) 보장에 찬성하는 등 ‘교육복지와 학교 민주주의’ 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학생과 교사의 인권과 교육복지 확대, 학교 자치 등 학교 민주주의 강화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