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기독교인의 거룩함과 구별된 삶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2:9)
누가 성숙한 신앙인일까요? 근본적으로 말한다면 먹고 마시는 작은 일상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성숙한 신앙인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버려진 돌과 같은 우리를 모퉁이의 머릿돌처럼 귀하게 삼아주시면서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우리를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오늘 머리글 말씀에서 ‘거룩’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히브리어로 ‘거룩’은 ‘코데쉬’(qōdeš)라고 하고, 헬라어로는 ‘하기오스’(ἅγιος, Hagios)라고 하는데, 이는 ‘잘라내다, 분리하다’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여 ‘거룩’은 세상의 속되고 더러운 것에서부터 분리된, 구별된 것을 뜻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한자로 번역된 ‘거룩’을 어떤 뜻을 이해했을까요? ‘거룩할 성(聖)’ 이는 ‘귀 이(耳)’ 자와 ‘입구(口)’ 자가 위에 있고, 아래에 ‘임금 왕(王)’ 자가 들어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므로 ‘거룩’이라는 말은 ‘귀(耳)’와 ‘입(口)’이 임금 같아야 한다는 뜻, 즉 옛사람들은 임금이나 대통령같이, 한 나라의 최고 통치자의 덕목이 ‘귀와 입’에 달려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모든 리더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도자는 귀와 입을 엄중하고 경솔하지 않게 사용해야 합니다. 귀를 열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되, 귀가 얇아 아무 말이나 다 들어도 안 됩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불통(不通)의 리더십, 고집과 아집에 사로잡힌 지도자가 됩니다. 반면 아무 말에나 귀 기울이고 이리저리 소신 없이 휩쓸려도 안 됩니다.
또한, 지도자는 입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행동보다 말이 앞서면 안 됩니다. 아무 말이나 무책임하게 내뱉어도 안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이나 약속에 대해서는 반드시 지키는 신의와 책임감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기독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 임금은 누구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귀와 입을 예수님처럼 거룩하게 사용하는 성도(聖徒)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된 백성이 되게 하신 이유처럼,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는 것, 널리 알리려 하는 것’에 쓰임 받게 되길 바랍니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에베소서 5:8)
머리글에 기록된 ‘선포하라’는 알린다는 뜻입니다. 무엇을 알린다는 말씀일까요? 우리를 죄악의 어둠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 곧 복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알려야 할까요? 먼저, 우리의 입술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 우리의 입술로 찬양하는 것, 우리의 삶에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감사하는 것 등을 입술로 선포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예수님 이름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알지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행하신 일들을 찬양하며 그 이름을 높이고,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통해서 내 삶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 안에 있는지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모릅니다.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세상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존귀한 사람인지를 세상 사람들은 알 수 없습니다. 우리 가슴에 얼마나 큰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사는지를 그래서 이렇게 선포하는 우리 모두 되길 바랍니다. 같이 외쳐볼까요? ‘나는 예수가 좋다오!’
‘우리가 가는 이 길만이 생명의 길이요, 참 복된 길’이라고 말입니다. ‘여러분도 참된 행복을 찾고 싶거든 예수님을 만나 보라’고 말입니다. 그것이 버려진 돌과 같은 우리를 존귀하게 만들어주신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입술과 삶을 통해서 말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행동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하고 비웃는 것이 아니라 ‘과연 성도들은 다르구나. 거룩한 사람들은 다르네’라고 인정할 수 있는 자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 나아가 ‘하나님이 살아계시긴 한가 보네’라고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덕을 칭송할 수 있게 하는 우리 모두 되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