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시술 4년새 39% 급증…시술 평균 연령 37.3세로↓

2019년 대비 2023년 인공수정 12% 감소·체외 수정 55%↑ 작년 신생아 5명 중 1명 난임 지원 출생…4만9천명 태어나 2025년 쌍둥이 등 다태아 1만2749명…난임지원 4명중 1명

2026-05-20     임지영 기자
보건복지부

[베이비타임즈=임지영 기자] 지난해 출생아 5명 중 1명이 난임 부부 시술 지원을 통해 태어난 가운데 국내 난임 시술 건수가 최근 4년 사이 4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난임 시술 건수(시술 중단 포함)는 20만31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4만6354건보다 38.9% 급증한 수치다.

시술별로 보면 인공수정은 같은 기간 3만5964건에서 3만1591건으로 12.2% 줄었으나, 체외수정은 11만390건에서 17만15010건으로 55.4% 크게 늘었다.

2023년 난임 시술을 받은 여성은 모두 7만766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35∼39세가 3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4세(31.4%), 40∼44세(23.4%) 순이었다. 전체 시술 인원 중 35∼44세가 60.0%를 차지했다.

이들 난임 시술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7.3세로, 2022년 37.9세보다 0.6세 낮아졌다. 난임 시술을 받는 여성의 나이가 그만큼 어려진 것이다.

2023년 난임 시술을 받은 이들 중 시술 전에 자연 임신을 3년 이상 시도한 경우가 3만362명(39.1%)로 가장 많았다. 1년 이상∼2년 미만 자연 임신을 시도하다가 난임 시술을 받은 경우는 2만2749명(29.3%)였다.

2023년 전체 시술 가운데 난임 원인이 한 가지인 경우는 67.5%였다. 난임 원인 8가지 가운데 원인이 2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복합 원인으로 분류된다.

난임 시술을 한 의료기관은 총 204곳으로, 이 가운데 의원(112곳)에서 시술이 13만560건(64.3%)으로 절반을 웃돌았다.

난임 시술 의료기관은 수도권(96곳)에 절반 가까이가 몰려 있고, 다음으로 경상권(50곳), 충청권(27곳), 전라권(21곳), 강원(7곳), 제주(3곳) 순이었다.

난임 시술은 2017년 10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받고 있으며, 현재 인공수정은 5회, 체외수정은 20회까지 지원한다. 진료비 중 본인부담률은 연령 구분 없이 30%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5명 중 1명은 난임 부부 시술 지원을 통해 태어났다. 특히 난임 지원 출생아 가운데 세쌍둥이, 쌍둥이 등 다태아가 26%를 차지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난임 시술 지원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으로 총 4만8981명의 아이가 태어났는데, 이는 지난해 전체 출생아 25만4457명의 19.2%에 이른다. 지난해 출생한 아이 5명 중 1명가량이 난임 지원으로 태어났다는 뜻이다.

지난해 난임 지원을 받아 태어난 아이들은 1년 전 3만7276명보다 31.4% 급증했다. 2020년 난임 지원 출생아 1만7720명보다는 176.4% 폭증이다.

지난해 난임 지원을 받아 태어난 아기 가운데 세쌍둥이, 쌍둥이 등 다태아는 1만27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난임 지원 출생아 4만8981명의 26.0%를 차지하는 수치다. 난임 지원 출생아 4명 가운데 1명이 다태아인 셈이다.

정부는 결혼이 늦어지고 35세 이상 산모 비중이 커짐에 따라 난임 시술을 통한 출생아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난임 지원 확대와 함께 임신 준비 단계부터 건강한 임신을 위한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