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칼럼] 선택의 시간, 서울교육의 얼굴을 묻다 - 시민참여단의 결정 앞에서

베이비타임즈 김희철 전문기자

2026-04-15     김희철 전문기자
김희철

6·3 전국 지방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정치권이 각 당의 후보 결정을 가속하는 가운데 보수와 진보 측의 전국 교육감 선거를 위한 후보 선정 흐름도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 1000만 명의 거대도시 서울의 행정을 책임질 서울시장 선거와 미래 서울교육을 실행할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짚어보고자 한다.

서울시정과 서울교육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도시의 정책과 교육의 방향은 결국 하나의 흐름 속에서 시민의 삶을 규정한다.

그런 점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의 등장은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서울의 미래 설계에 있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에 관한 정책 역량에 있어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의 호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유보통합, 학교 밖 돌봄, 지역 기반 교육, 청소년 정책 등은 시정과 교육행정이 맞물려야만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중요한 선택이 다가오고 있다.

민주진보 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시민참여단의 결정이 임박했다. 시민참여단의 단일 후보 결정은 단순한 후보 선출 절차가 아니다. 서울교육의 ‘얼굴’을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집단적 판단이며, 교육의 방향과 철학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그렇다면 질문은 더욱 또렷해진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교육 정책 방향과 정책적 역량을 함께할 수 있는 민주진보진영의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과연 누구인가?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 그는 교육의 ‘얼굴’이고, 상징이며 메시지다. 그래서 교육감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단순한 정책 능력을 넘어선다.

겸손함, 소탈함, 그리고 사람을 끌어안는 포용력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권위보다 관계를, 경쟁보다 성장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늘의 교육은 여전히 ‘약육강식’의 논리와 싸우고 있다. 성적과 서열이 인간의 가치를 대신하는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의 인성과 품격, 공동체 협력을 이끌고 지켜야 하는 리더가 바로 교육감이다.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기초학력 책임교육’, ‘학생 마음건강’, ‘맞춤형 학습과 AI교육’을 공약으로 내건 정근식 교육감 예비후보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그가 던지는 “더 지혜로운 눈길, 더 따뜻한 손길, 그리고 더 낮은 곳으로 향하는 발길” 등 ‘세 길’을 향한 문장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교육이 어디를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 더해 지금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또 하나의 기준이 있다.

바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는 헌법이 보장한 무상교육의 실현이다. 무상교육은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다. 그것은 교육을 권리가 아닌 기회로 나누는 사회에서 다시 ‘권리’로 되돌려 놓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서울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역시 여기에 있다. 누구의 출발선도 다르지 않도록 만드는 것, 가정의 형편이 아닌 국가의 책임으로 교육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강조해 온 ‘생활밀착형 시정’과 ‘약자를 향한 정책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도시의 정책과 교육의 방향이 같은 곳을 향할 때 무상교육은 선언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도시의 구조를 바꾸려는 ‘도전’이라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의 기준을 바로 세우려는 ‘책임’이다.

이제 공은 시민참여단에게 넘어갔다. 누가 더 앞서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가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다.

서울의 교육은 지금 방향과 가치를 고르고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배우게 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