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2026-02-20     임지영 기자
변요한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19)

오늘 본문이 포함된 이사야 43장은 여호와께서 약속하신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을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14~15절은 여호와의 호칭이 시작과 끝에 위치하고 중심부에 바벨론의 패망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심부에서 1인칭 주어와 동사를 사용함으로써 바벨론의 멸망이 여호와께서 주도하시는 사건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너희의 구속자요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이사야 43:14)

여기서 “너희를 위하여”라는 표현은 바벨론의 패망이 자기 백성을 향한 여호와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을 바벨론의 손에서 구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여호와 하나님은 ‘너희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 너희의 거룩한 이, 이스라엘의 창조자, 너희의 왕’이라고 하십니다.(이사야 43:14~15)

그리고 ‘너희의 왕’이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통치자이시자, 보호자시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바벨론과 싸워 그분의 백성을 구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역 개정에는 ‘바벨론에 사람을 보낸다’(이사야 43:14)라고 하였지만, 히브리어 원문에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사야 45장 1절에 의하면 하나님은 고레스를 보내 바벨론을 무너뜨리십니다. 그러므로 바벨론을 멸망시키는 주체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목적어를 탈락시킨 것 같습니다. 그리고 14절 말미 중반에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이사야 43:14)라고 한 이 모습은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편 137:1)로 시작되는 시편 137편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는 갈대아 사람들이 그 배를 타고 탈출하느라 바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고레스 군대가 들어올 때 갈대아 사람들이 그 당시 바벨론 사람들이 축제 때 신상들을 태우고 유브라데 강에서 화려하게 퍼레이드 하던 배를 타고 탈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사야 43장 16~17절 말씀은 ‘출애굽을 통해 드러내신 여호와의 능력’(출애굽기 14:28)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다 가운데 길을, 큰 물 가운데 지름길을 내고”(이사야 43:16) 하셨던 것처럼, 길이 없었던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시겠다”(이사야 43:19)는 것입니다.

또한, 17절에 “병거와 말과 군대의 용사를 이끌어 내어 그들이 일시에 엎드러져 일어나지 못하게”(이사야 43:17)라는 문장의 주어는 ‘여호와’이십니다. 이는 애굽(현 이집트) 군대를 물리치신 것도 하나님이시요, 바로가 이스라엘을 추격할 군대를 보내도록 명령을 내린 것도 실상은 하나님이 하셨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 완료형 동사인 ‘엎드러지다’와 ‘일어나다’에 사용된 분사형 동사들은 과거의 사건인 출애굽을 마치 현재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소멸하기를 꺼져가는 등불 같게 하였느니라”(이사야 43:17)를 완료형으로 쓴 것은, 홍해에 빠진 애굽 군대가 돌이킬 수 없는 운명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이 다시 흘러 병거들과 기병들을 덮되 그들의 뒤를 따라 바다에 들어간 바로의 군대를 다 덮으니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출애굽기 14:28)

특히 강력한 ‘군대’와 ‘용사들’의 운명을 불 꺼진 ‘심지’에 비유함으로써 여호와 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신의 능력을 자랑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그러하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바다 가운데 길을 내신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를 위해 일하십니다. 믿습니까?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믿습니까? 그러하신 하나님께서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이사야 43:18)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이전 일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새 일을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하나님이 알아서 일을 하신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지혜를 구할 때 지혜도 주시고 능력도 주십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능하지 못할 일이 없으신 주님만 찬양하며 영광 올려드립니다.

성령께서 함께 해 주셔서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고, 간구하고 기도하는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심을 믿으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