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신앙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빌립보서 3:12)
신앙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마태복음 5:48)는 말씀처럼 신앙생활은 ‘온전함’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이 하자”(고린도후서 7:1)라고 “너희는 나에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레위기 20:26)를 인용하여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강의 하나님이 친히 너희를 온전히 거룩하게 하시고 또 너희의 온 영과 혼과 몸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실 때에 흠 없게 보전되기를 원하시기”(데살로니가전서 5:23) 때문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소비 사회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저자 존 캐버너(John Kavanaugh)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가 ‘죽어가는 자들의 집’에 3개월간 봉사하러 갔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봉사하며 마더 테레사 수녀(Mother Teresa)에게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이에 테레사가 물었습니다. ‘뭐라고 기도해 드릴까요?’ ‘네~ 확실한 답을 얻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에 마더 테레사 수녀가 말했습니다. ‘확실한 답이야말로 우리가 붙들 것이 아니라 오히려 놓아야 합니다. 확실한 답이 내게는 있어 본 적이 없습니다. 늘 내게 있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신뢰입니다. 그러니 당신도 하나님을 끝없이 신뢰하도록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을 끝없이 신뢰하라’는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의 삶에도 적용됩니다.
성과 중심 사회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확신의 목적과 방향입니다. 그 확신이 하나님이 아니라 내 자신이 될 때,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고백이 내가 원하는 뜻을 이루기 위한 도구가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주를 향한 우리의 믿음은 은혜 안에서 날마다 자라가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다 이룬 사람이 아니라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께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존 캐버너도 이렇게 말합니다.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벌거벗은 모습 그대로 그분 앞에 설 때, 비로소 사랑이라는 선물을 거저 주시는 이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오래전 미국 타임(Time)지에 실린 기사를 떠올립니다. 1910년대 미국 앨라배마주의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지역에서 실제 일어났던 일이라고 합니다.
목화 농사가 주 수입원이었던 그 동네에 어느 날 ‘목화 바구미’(Anthonomus grandis, Boll weevil)라는 해충이 나타나 엄청난 해를 입히며 목화밭을 완전히 황무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는 농민들에게 있어 재앙이자 심판과도 같은 일이었기에 마을 전체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절망 중에 기도하며 새로운 길을 찾았고 마침내 목화를 포기하고 ‘땅콩’을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땅콩 농사가 목화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했고, 땅콩을 사료로 쓰면서 축산업까지 함께 발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 농민들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목화 바구미는 우리를 멸망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를 더 풍요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도구였다!’ 그래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을 광장에 ‘목화 바구미’ 동상까지 만들어 세웠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통하여 이루고 싶어 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최고의 선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품이 깎이고, 교만이 무너지며 겸손과 온유가 나타나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그리스도의 성품으로 태어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재물이나 건강, 힘과 관계를 회복시켜 주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때로는 살리시거나 때로는 그렇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 형상을 닮은 존재로 만들어 가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로마서 8:29)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이 한 주도 주만 바라보며 나아가도록 도와주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