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요셉의 고난과 형통함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2025-12-06     임지영 기자
변요한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세기 49:22)

오늘 머리글을 보면서 ‘요셉이 어땠기에?’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하심을 보며 또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창세기 39:2~3)

여기서 ‘형통’이란 ‘모든 것이 잘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이 잘될 거야’와 성경에서 말하는 ‘모든 것이 잘될거야’는 다른 뜻입니다.

창세기 39장 당시 요셉이 잘 되었습니까? 형들에게 배신당하여 구덩이에 빠지고 노예로 팔려 왔는데, 어떻게 ‘모든 일이 잘된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성경은 하나님께서 요셉의 모든 일이 잘되도록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그의 주인인 애굽(현 이집트)의 친위대장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뿌리쳤지만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모함과 거짓으로 감옥에 갇히는 죄수가 되었습니다.

귀한 집 아들에서 타국의 노예로, 그리고 죄수로, 요셉의 세상에서 신분은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혈육 하나 없는 이집트에서 그의 사정을 돌봐 줄 사람 하나 없는 그곳에서 이제 죄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창세기 39장 23절 말씀을 보십시오. “간수장은 그(요셉)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왜일까요? 23절 계속 읽어 가겠습니다.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심이라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 39:23)

만약 요셉의 얼굴이 어둡고 무슨 일이든지 억지로 하는 듯했다면, 애굽왕의 친위대장 보디발이나 감옥의 간수장이 요셉에게 모든 일을 맡겼을까요? 아니지요.

물론 성경에 요셉의 얼굴이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지만, 저의 고난 기간의 10월과 이어서 닥친 ‘독감’의 기간을 거치면서 제 마음속의 ‘세바와 요압’의 경우를 겪는 과정을 되돌아보면 짐작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10월의 고난과 독감으로 괴로워 힘들 때 기도의 끈과 소망의 끈을 놓지 않게 하시면서, ‘하나님의 전쟁’이라는 음성 가운데 ‘어린아이 같은 믿음을 보이라’ 하시며 온전한 순종과 하나님 바라보기를 인도하셨습니다.

그 후 제가 ‘수신’(修身)의 마음으로 ‘회개’하며 하나님 앞으로 더욱 나아가다 보니, 하나님께서 더욱 안아주시는 것을 느끼게 되고 동행하심으로 어두움이 없어지고 얼굴이 밝아지며 다시 젊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요셉도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 겸손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갔습니다.

창세기 41장 16절입니다.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편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저에게는 그런 능력이 없습니다. 임금님께서 기뻐하실 대답은 하나님이 해주실 것입니다’ 요셉이 이러한 마음이니 오늘 머리글처럼, 이런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여기서 ‘무성한 가지’의 특징이 무엇일까요? 멀리 뻗어 나가고 열매를 많이 맺으며, 그늘이 되어 안식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결은 “샘 곁” ‘하나님 곁’에 있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하나님을 생수의 근원, 생수의 강, 시냇가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1~3)

그리고 오늘 머리글은 “그 무성한 가지가 담을 넘었다”고 합니다. 이는 히브리어로 ‘슈르’라고 하는데 ‘벽’ 즉, 장애물을 의미합니다. 요셉은 장애물을 넘은 사람이며, 장애물을 넘어서 앞으로 나아간 사람입니다. 이러한 사람의 특징은 탄식하지 않으며, 원망하지 않으며, 포기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저버리지 않습니다.

맹인으로 수많은 찬송가 가사를 쓴 패니 크로스비(F. J. Crosby)가 생각납니다. 그녀는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8000여 편의 주옥같은 찬송시를 썼습니다.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인애하는 구세주여’ ‘오 놀라운 구세주 내 주 예수’ 무엇을 느낄 수 있습니까? ‘샘 곁에서 담을 넘은 사람’입니다. ‘하나님 곁에서, 예수님 곁에서, 성경 안에 있었던 사람이다’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 곁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어린아이 같은 믿음으로 아뢰고 바라고 기대하고 소망하며 최선 다해 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이들의 삶이 회복되고 건강하게 하여 주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