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전 국회의원 “북극항로+유라시아 철도 결합 ‘새로운 북방전략’ 필요”

“남·북·러 3각 협력 핵심…2028년 강릉∼제진 개통이 전환점” 강조 ‘북극항로와 동아시아 고속철도’ 세미나…북방·철도 전문가들 참석

2025-11-27     김복만 기자
양기대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양기대 전 국회의원은 26일 경기도 의왕 한국교통대학교에서 열린 ‘북극항로와 동아시아 고속철도’ 세미나에서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전략과 유라시아 철도를 결합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북방전략(North Strategy)’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 동아시아고속철도(ETX) 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오재학 전 한국교통연구원장, 진장원 ETX 포럼 상임대표, 김경석 공주대 교수, 박정준 철도기술연 책임연구원, 서종원 교통연구원 동북아교통센터장 등 국내 북방·철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양 전 의원은 인사말과 토론을 통해 북극항로와 유라시아 철도의 상호 보완적 구조를 강조했다.

그는 먼저 “북극항로는 북극권 에너지·광물을 한국으로 들여오는 ‘해양 실크로드’이며, 유라시아 철도는 그 에너지·물자를 동북아로 확산시키는 ‘대륙 실크로드’인 만큼 통합 연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극항로만으로는 내륙 물류가 한계가 있고, 유라시아 철도만으로는 글로벌 항만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며 “두 전략이 결합할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동아시아 물류·에너지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패널들은 북극항로의 기회와 현실적 제약을 함께 제시했다.

박정준 책임연구원은 “물류비 30~40% 절감, 운항 기간 2주 이상 단축. 북극자원 개발 촉진 등의 경제효과”를 강조하며 “북극항로–한반도 철도–시베리아 철도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김경석 교수는 중간 기착항 부족, 연중 4개월 운항, 유빙 충돌 대비 선박 비용 증가 등을 지적하며 “경제성 확보를 위한 추가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양 전 의원은 “북극항로·유라시아 철도 연계 전략의 성패는 남·북·러 관계 개선에 달렸다”며 “현재 북·러 밀착 상황을 고려할 때, 남·북·러 3각 협력만이 새로운 북방전략을 현실화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8년 개통 예정인 강릉∼제진 철도가 남·북·러 철도 연결의 실질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릉∼제진 구간이 완성되면 한반도는 세계 물류망의 ‘섬 구조’를 벗어나 글로벌 물류·에너지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 전 의원은 자신이 지난 10여 년간 유라시아 철도 구상을 꾸준히 추진해온 경험을 언급한 뒤 “유라시아 철도 구상과 이재명 정부의 북극항로 전략을 결합해 대한민국 북방 대전략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