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서울시 교육이 K-보훈을 품다

왕해전 국방신문 보훈기획본부장

2025-11-03     김복만 기자
왕해전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참전용사 초상화 영상축사에 담긴 보훈
보훈부 후원·국방신문 주최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전시회’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0월 30일 서울 용산 로얄파크컨벤션에서 개최된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 개막식에서 전한 영상축사가 교육계 안팎에서 크게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교육감의 메시지는 단순한 축하 인사 이상의 함의를 담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보훈의 가치를 서울교육 공동체가 함께 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정 교육감은 “평화는 교육에서 비롯된다”며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일이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가르치는 교육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이는 서울교육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평화·인권·책임교육의 연장선에 있다.

참전용사들의 기억을 단순한 역사적 사실로만 인지하고 서서히 잊어가는 현실 속에서, 참전용사들의 마음속 상흔(傷痕)을 평화와 연대의 교훈으로 재해석해 교육적 실천으로 연결하자는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화두는 보훈을 교실 안으로 들여오겠다는 것이었다.

정 교육감의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언급은 역대 교육감 중에서 처음으로 기억된다. 보훈이 행정이나 외교 영역을 넘어, 교육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는 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는 청소년들이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배우고 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K-보훈이 단순한 기념사업이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한 시민교육의 중요한 축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천적 모습이다.

이번 축사를 계기로, 학교 현장에서 보훈 교육 강화, 글로벌 시민교육과 연계한 K-보훈 모델 구축 등이 논의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유엔참전국 22개국 용사들의 초상화를 헌정한 이번 국방신문 주최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는 예술을 통해 기억을 시각화한 특별한 행사다.

정 교육감의 축사는 이번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를 단순한 추모 행사를 넘어, 청소년들이 역사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확장하는 역할을 했다.

그가 강조한 ‘국제사회의 헌신에 대한 공감과 감사’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글로벌 시민교육의 지향점과도 정확히 맞물린다. 즉, 이번 메시지는 서울교육이 지향하는 세계평화·연대의 교육이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하지만 전시 기간이 짧아서 서울의 학생들이 전시회를 관람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은 국방신문과 국가보훈부가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미래 세대가 평화를 배우고 누리는 것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값진 기적입니다.”

정근식 교육감은 영상축사에서 유엔참전국 22개국을 하나하나 호명하면서 감사를 표현했는데, 이는 교육이 보훈을 품고, 보훈이 교육을 통해 살아나는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는 데서 그 가치가 있다.

이는 K-보훈이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평화·감사·연대의 교육문화로 승화될 수 있음을 확인한 선언적 메시지였다.

이번 ‘6·25 유엔 참전용사 초상화 헌정 및 전시회’가 세대 간 기억을 잇는 역사·평화교육의 실천 사례가 된 만큼, 앞으로 교육계와 보훈 관련 기관의 협력 확대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