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자족하는 삶과 관용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네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13)
바울이 스스로 ‘깨달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 ‘배운’ 자족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먼저 “항상 기뻐하는 마음”(빌립보서 4:4)입니다. 이는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고 선하게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있을 때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너그러운 마음, ‘관용’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빌립보서 4:5)
그렇다면 이 ‘관용’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과 모든 것을 다 갖고 갈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기도하고, 염려하지 말고, 감사’(빌립보서 4:6)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무엇이든지 경건한 것과 무엇이든지 옳은 것과 무엇에든 순결한 것과 무엇에든 사랑스러운 것과 무엇에든 명예로운 것과, 또 덕이 되고 칭찬할 만한 것이면 이 모든 것을 생각하십시오”(빌립보서 4:8)
자족하는 사람은 높은 데 있다고 교만하지 않고 낮은 데 있다고 비굴해지지 않습니다. 웬만한 평지풍파가 다가와도 끄떡도 하지 않고, 웬만한 유혹이 다가와도 흔들리지 않으며, 웬만한 시련이 다가와도 거뜬히 극복하고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자족하는 마음은 자기 마음을 비우고 무소유로 산다는 것도 아니고, 자족하는 마음이 환경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자신으로 말미암아 자기만족을 누리는 것도 아니고, 금욕주의에서 말하는 부정적인 체념도 아니며, 불교에서 말하는 ‘자신의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의 자족도 아닙니다.
그리고 욕구를 충족하거나 욕구를 비움으로 얻는 자족이 아니라 더 크고 높고 창대한 이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풍족하게 내 안에 채움으로 얻는 자족’입니다. 디모데전서 6장 6절과 8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어떻게 하면 자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빌립보서 4:13)처럼, 바울은 자신의 힘이나 자신의 능력으로 모든 환경에 적응해 나간 것이 아니라 그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으로 가능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은 초월적인 전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니며, 어떤 행동도 하나님 안에서 다 용납된다는 말도 아닙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어진 능력으로 어떤 형편에서든지 자족할 수 있다는 말이며, 지혜와 힘과 용기의 원천이 예수님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로버트 슐러의 적극적인 사고방식이나 조엘 오스틴의 긍정적 사고방식과도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며, 자기최면의 문제도 아니라, 우리 구주이신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로마서 11:36). 그리고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28)
여러분! ‘상상 빈곤’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돈이 있으면서도 거지처럼 사는 것입니다. 빌 리온스라는 사람이 있는데 거지 중에서도 상거지로 살았다고 합니다. 극도의 영양 결핍 상태에 빠진 그는 병원에 실려 와서도 다른 환자들을 상대로 담배나 초콜릿을 구걸하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100만 달러의 재산가였다는 것입니다.
영국 앤서니 클라크 박사가 상상 빈곤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관찰을 해 보았는데, 이들 대부분이 지적 수준이 높고 매우 훌륭한 가정에서 성장했으며, 존경받는 직업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不滿)을 갖게 되면서 ‘불평’(不平)을 하게 되고 ‘불평’을 하다 보니 ‘관계’에서 불화를 낳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자신의 삶이 불안(不安)해지고, 이러한 것들이 반복되면서 점차 자신이 가진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잊게 된 것입니다.
이에 떠오르는 찬양이 있지요. ‘주님 한 분만으로 나는 만족해. 나의 모든 것 되신 주님 찬양해’라는 ‘찬양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을 보며, 세상을 볼 때’ 만족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나의 하나님 그분만을 볼 때, 우리는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있고 쉼을 얻을 수가 있기에 우리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라”(마태복음 11:28~29)고 하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결핍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항상 풍족한 인생으로 살아가는 비결이,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주님 안에 있고 그 안에서 인생의 체험을 통해 자족을 배워야 어떤 환경 가운데서도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며 살 수 있고 늘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고린도전서 15:10)라고 한 사도 바울의 고백이 우리의 고백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