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경용 작가, ‘물론(論)입니다’ 물을 풀어내다

신간 ‘물론論입니다’ 출간...물의 상식과 과학 이야기 블루(Blue) 편

2025-05-21     김기태 전문기자
윤경용

[베이비타임즈=김기태 전문기자] 물을 통해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꿰뚫고 흥미롭게 풀어낸 ‘물론論입니다’가 출간됐다. 

“물에 대한 궁금증, 과학으로 풀었다”고 할만한 물의 상식과 과학 이야기 블루(Blue)편이다. 

닥터에브리씽(Dr.everything) 혹은 앤디(Andy)로도 알려진 저자 윤경용은 “과학은 일상의 호기심에서 시작된다”라며 “물을 통해 과학을 이해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전한다.

이번 신간은 “일상 속에서 흔히 접하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물’을 통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물의 상식을 과학적 시각으로 설명하며 과학적 사고는 어렵지 않다”고 윤경용 저자는 밝힌다. 저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정확한 과학 지식을 담아낸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윤경용 작가는 저서에서 “물이 하늘을 만나면 구름이 되고, 땅을 만나면 생명이 된다. 같은 물이지만 만나는 대상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바다를 떠난 수증기는 공기 속을 떠돌다 구름이 되고, 다시 비가 되어 대지에 스며든다. 그 물은 씨앗을 틔우고, 나무를 키우며, 동물의 갈증을 채우고, 인간의 피가 된다”고 말한다.

작가는 “과학은 단지 사실을 밝히는 일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일이다”고 강조한다.

또 ​“동일한 분자가 수없이 다른 존재로 다시 태어나는 이 과정을 우리는 ‘진화’라 부른다. 진화는 시간 속에서 반복된 선택이고, 물은 그 선택을 가능케 한 조용한 안내자다. 물은 단순한 화학적 조합이 아니라, 변화를 품은 존재다. 작은 물방울 하나에 우주의 질서가 있고, 생명의 이야기와 감정의 흔적이 담겨 있다”고 한다.

“물처럼 과학도 그렇게 흘러야 한다”는 윤 작가는 “과학은 물의 구조를 설명하지만, 삶은 그 의미를 체험한다. 그래서 과학은 단지 사실을 밝히는 일이 아니라, 결국 인간의 이야기를 해석하는 일이다. 물처럼 과학도 그렇게 흘러야 한다”라며 밝혔다.

윤경용

문) ‘물론論입니다’ 출간 동기는.

답) ‘물론입니다’는 약 7년 전쯤 구상했던 책이에요. 그때부터 틀은 짜놓고 집중적으로 쓴 건 1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물은 늘 곁에 있지만,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본 적 없는 존재였습니다”

생명의 탄생, 인류의 역사, 문명의 발전, 그 중심에는 언제나 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왔습니다. 저는 과학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물이 우리에게 건네는 말들을 듣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과학의 언어로, 철학의 시선으로, 물을 다른 시각으로 만나고 싶은 마음의 여정이었습니다.

문) 책의 핵심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답) ‘물론입니다’는 물의 물리적, 화학적 본질을 모티브로 삼아 연관된 과학적 상식과 교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 지어지며 다층적으로 탐색합니다. 물과 관련된 핵심 주제는 20여가지가 넘습니다. 그중 여섯 가지가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나머지 주제는 다음 책에 실릴 예정이며 이 책에 담긴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물, 세상을 품은 이야기 2. 물의 원소, 수소 3. 물의 철학 4. 물의 가치에 대해 논하다 5. 물도 얼굴이 있다 6. 물의 균형 등 독특한 성질을 뽑아낸 각각의 주제는 독자와 물 사이에 새로운 감각의 창을 열어줄 것입니다.

문) 기존 물의 관련 책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답) 물에 대해서 쓰여진 많은 책들이 있지만, 대부분 물을 기술적 혹은 환경적 자원으로만 다뤘습니다. 하지만 저는 물을 존재로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물론입니다’는 단지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아닙니다. 물이 지닌 침묵의 아름다움, 변화의 지혜, 그리고 생명의 감성을 독자와 함께 느끼고자 한 시도입니다. 물의 과학적 사실은 기반일 뿐, 그 너머에 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문) 어떤 분들께 가장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답) 질문하는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께 추천합니다. 특히 과학과 담을 쌓은 일반인, 청소년, 예비 과학도, 인문학에 관심 있는 분들, 그리고 삶의 본질에 대해 잠시 멈춰 사색하고 싶은 모든 분들께 추천합니다. 물이라는 친숙한 존재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누구든 환영입니다.

문) 집필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답) 어느 이른 봄날 산행을 하던 중 얼음이 녹아 졸졸 흐르는 작은 물줄기를 만났습니다. 이러한 물이 모여 커다란 강을 이루고, 그 물로 인해 문명이 꽃피워졌던 그 거대함이, 지금 제 눈앞에 시작되고 있다는 생각에 문득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결국 나 자신에게 쓰는 편지이자, 물이라는 스승에게 바치는 경의라는 것을요.

문) 이 책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하시나요?

답) 학교에서, 독서토론회에서, 혹은 친구나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의 계기로 활용되면 좋겠습니다. 물처럼 조용히, 그러나 깊게 스며들어 과학과 감성이 함께 흐르는 배움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이 책이 환경과 미래 에너지, 그리고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우는 물꼬가 되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답) 우리는 물에서 왔고,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결국 물로 돌아갑니다. 삶이 고단할 때, 스스로를 잃을 때, 물을 바라보세요. 고요하지만 모든 것을 움직이는 힘이 그 안에 있습니다. ‘물론입니다’는 그 물과 나 사이에 놓인 한줄기 출렁다리 입니다. 이 책이 독자 내면의 물성과 마주하게 하는 작은 출렁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물론論입니다’는 청소년부터 일반 성인 독자까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양 과학서로, 학교 교육 현장이나 과학 대중 강연에서도 활용 가능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도표, 에피소드가 풍부해 이해를 돕고 각 장마다 생각을 넓힐 수 있는 질문을 배치해 독자 참여를 유도한다. 물이라는 단어는 친숙하지만 놓치기 쉬운 질문들을 중심으로 과학적 원리와 생활 속 사례를 연결해 풀어낸다.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등의 기초 개념은 물론, 물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다룬다.

윤경용

윤 작가는 페루 산마틴대학교 석좌교수로 컴퓨터, 전기전자, ICT, 로봇, 항법 등 다양한 이공학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으며 총 12권의 저서를 출간했으나 모두 전문 기술서적이었고, ‘물론입니다’가 일반인을 위한 첫 번째 교양과학 서적인 셈이다.

주요 저서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기술서적과 영상처리관련 기술서적, 네트워크 관련기술서적, 터치스크린 개발관련 기술서적, 모바일폰 개발관련,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술서적 등으로, 몇 권은 영문으로 집필된 영문서적도 있다. 현재도 그는 국내 일간지의 메인 칼럼니스트로서 주로 과학기술과 공학 등 시대적 기술적 이슈와 관련된 주제의 글을 매월 기고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술과 기고를 하고 있다.

또한 윤 작가는 공학박사답게 컴퓨터 1세대의 중심에서 당시 주요 기술발표와 전파 및 토론의 매개체였던 5개의 주요 컴퓨터 월간지에 300여편의 기술 및 연구개발 기고문을 발표했다.

현재도 ICT, 인공지능, 실내위치측위, 메타버스, 멀티미디어, 초전도, 전기전자, 전기화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연구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SCI 급을 포함 국내외 학술지에 100여편의 논문 실적도 가지고 있다.

‘물론論입니다’는 흔들의자에서 출판했으며,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