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사랑과 헌신, 희생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2025-05-19     임지영 기자
변요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편 127:1)

오늘 머리글 말씀이 포함된 시편 127편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동시에 강조합니다. 이는 건강한 가정을 위해 가족들이 함께 노력해야 함을 말합니다.

특히 오늘 말씀의 강조점은 ‘가정을 온전히 세우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입니다. 우리가 가정을 열심히 꾸려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늘 의식하고 주목하고 인도를 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 중심이 아닌 인간 중심은 언젠가 허점을 나타내며, 하나님이 없는 인간의 열심은 언제나 바벨탑을 짓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한계를 알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의 도움을 받아 여호와 이레로 예비하신 ‘미래로부터 오는 축복’을 받는 우리 모두 되길 바랍니다.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입니다. ‘사랑’ 모두를 설레게 하는 단어이지요. 누군가 한 번은 가슴 설레는 사랑을 경험했을 것이고, 경험하고 있으며, 경험하겠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성숙해지면서 사랑의 모양도, 사랑의 성격도 조금은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뿐 아니라 내가 바라는 모양의 사랑이 아닐 때, 상처를 주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왜일까요? 분명 ‘사랑’은 하나님의 속성이고, ‘사랑’의 원천이 하나님이신데 말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요한일서 4:7)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기 때문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우리에게만 주신 ‘자유의지’ 때문입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스캇 펙(M. Scott Peck) 박사가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한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도울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장해 나가려는 의지’라는 말에 공감이 갑니다.

우리가 사랑하려고 할 때 인간은 성장합니다. 그래서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더 적극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성숙하게 되어 있고, ‘고해’(苦海) 같은 인생에서도 참된 가치를 깨닫고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정을 어떻게 세워가야 할까요?

먼저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영화를 생각해 봅니다. 이 영화는 인간에게 ‘내버려짐’, 즉 외로움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도 이를 아시고 에제르 케네그도(עזר כנגדו) ‘돕는 배필’을 주시어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내게 외로움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이렇게 ‘소중한 가정’을 주시고 사랑스러운 가족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두 번째는 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어떤 할아버지에게 ‘천생연분’이라는 단어를 보여주고 할머니에게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습니다. ‘할멈! 할멈과 나 사이를 뭐라카노!’ 이에 할머니는 조금도 머뭇거림 없이 ‘웬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더 큰소리로 ‘두 글자 말고 네 글자로’라고 하자 할머니는 전보다 더 큰 소리로 ‘평생 웬수’라고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부부의 호칭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가장 좋은 말이 ‘여보’라고 했습니다. 물론 ‘여기 보세요!’를 줄였다는 설도 있지만, 같을 ‘여’(如)와 보배 ‘보’(寶)로 ‘보배 같다’라는 뜻처럼, 서로를 높여 ‘존중하고 사랑’한다면 행복한 가정이 될 것입니다.

성경 말씀은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에베소서 5:22) 했고,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에베소서 5:25)고 했습니다.

이는 ‘희생이며 헌신’입니다. 아내들은 ‘능력이나 말주변이나 판단력’ 모든 면에서 남편보다 오히려 나은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답답하니까 잔소리합니다. 그런데 복종하라고 하시니 힘이 들기에 ‘희생’이 필요합니다.

남편들 대부분은 많은 일을 잘합니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자신을 주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먼저 자기를 위하고 자신을 챙깁니다. 그런데 가족을 위해 자신을 주라고 하시니 힘이 듭니다. 그래서 남편들에게도 ‘희생’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 배운 ‘사랑’을 통해서 가족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주어 함께 성장하게 함과 동시에 자신도 더 성장함으로써, 서로의 성장을 통해 ‘고해’와 같은 세상에서 가치 있고 성숙한 삶, 기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