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감사와 하나님 예배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요한복음 4:23)
예루살렘 성벽 재건을 시작한 느헤미야는 8개 문 중에서 ‘양문’(羊門, Sheep Gate)부터 세웠습니다. 성벽을 쌓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외부의 적으로부터 공격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왕실 사용문인 ‘마문’(馬門, Horse Gate)이나 물의 원천이고 군사기지가 있는 ‘샘문’(Fountain Gate) 또는 경제를 위한 ‘수문’(水門, Water Gate), ‘어문’(魚門, Fish Gate)을 먼저 세우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양들이 들어가는 문’ 즉 예배를 드리기 위해 사람들이 출입하는 ‘양문’ 재건을 먼저 착수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의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예배로 시작하겠다는 결단입니다.
오늘 머리글처럼 예배가 열리면 인생이 열리고, 예배가 세워지면 삶이 세워진다는 믿음으로 행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배가 회복’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영(신령)과 진리(진정)로 예배”(요한복음 4:24) 드리라고 했고, 로마서 12장 1절에서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삶 전체가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산 제사가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예배는 어떠한 예배일까요?
어느 무더운 여름 한낮, 두 사람의 행인이 나무 그늘 하나 없는 길을 땀을 뻘뻘 흘리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걷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만큼 앞에 가지가 무성한 커다란 나무가 보였습니다. 이에 두 사람은 구세주를 만난 기분으로 그 나무 그늘로 달려가 기대어 앉아서 땀을 식혔습니다.
얼마 후 숨이 막힐 듯하던 열기도 식고, 멈추지 않을 듯하던 땀방울도 식어가며 멈추자 한 사람이 나무를 올려다보며 말을 했습니다. ‘여보시게, 나무란 원래 대부분 어디엔가 쓸모가 있는 법인데, 여기 이 오리나무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네! 정말이지 있으나 없으나 마찬가진 것이 이 나무라고 하더군.’ 그러자 옆에 있던 사람도 맞장구를 치며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군, 정말 쓸모없는 나무야!’
두 행인은 오리나무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은혜는 고사하고 무용지물이라고 이처럼 욕을 하고 있습니다.
*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中 ‘봄’(‘The Four Seasons’-1. Spring) : 베르사유 궁전 왕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출처=TomatoClassic 토마토클래식 유튜브)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떠합니까? 은혜만 모르면 그나마 다행인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이마저 비일비재합니다.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종살이하는 이스라엘을 애굽(이집트)에서 건져내어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가나안 땅에 들이시기 직전에 모세에게 ‘이 노래를 백성에게 가르치라’ 했습니다. 이 노래는 훗날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우상을 숭배하게 될 때, 이 노래가 증인이 될 것이라 했습니다.
그 노래 중 일부입니다. “그들이 여호와를 향하여 악을 행하니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흠이 있고 삐뚤어진 세대로다 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네 아버지시요 너를 지으신 이가 아니시냐 그가 너를 만드시고 너를 세우셨도다”(신명기 32:5~6)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오늘의 우리를 구원하시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할 은혜를 약속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이 생명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감사의 조건들을 하나씩 헤아리며 따지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분명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8)라고 하셨습니다.
‘내게 주어진 모든 일과 환경을 하나님이 주관하신다’는 믿음으로 살아야 함에도, 그러하지 못하고 자기의 생각과 뜻대로 행함으로 불평과 불행과 실패의 자리에 있는 이를 봅니다. 그러나 나의 모든 삶은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관하시고 이루시기 때문에 어떤 상황 가운데도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세아 6:6) 하신 뜻대로 나를 구원하시고 항상 함께하시며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입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라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편 50:14~15)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