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생각
요즘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지고 싶은지 물어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을 가지고 싶어 한다. 특히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가지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친구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거나, 좋아하는 영상을 보고, 게임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학부모들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 걱정이 많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자녀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집중해 학업 등에 방해를 받을까 염려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고민을 많이 하는 스마트폰에 대해 생각을 나눠 보고자 한다.
학부모는 스마트폰이 자녀의 학습에 방해가 될까 걱정하지만, 학생들은 학습 도구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학창 시절, 주로 글을 통해 정보를 습득했다. 현재도 어른들은 영상보다 책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반면, 학생들은 주로 영상을 통해 정보를 습득한다.
예를 들어 ‘영국’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싶을 때 어른(학부모)과 학생들은 ‘영국’에 대한 정보를 찾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어른들은 영국에 대한 책을 사거나 블로그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 반면 학생들은 유튜브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의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곤 한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정보를 찾는 방법은 다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영상 등을 통해 정보를 더 쉽게 탐색할 수 있다. 지금의 학생들은 태어날 때부터 정보 기기 사용에 익숙하기에 ‘디지털 네이티브’라고 불린다.
또 학생들은 스마트폰이 있으면 원하는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공부 중 모르는 개념이 나올 때가 종종 있다. 예전에는 모르는 단어나 개념을 사전에서 찾아보거나 관련 서적을 뒤져야 했기 때문에 즉각적인 확인이 어려웠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즉시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학습할 때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관련된 다른 정보와도 연결하여 학습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면 시간 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공부 체크용 앱과 같은 시간 관리 앱을 스마트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단순히 시간을 빼앗는 도구가 아니라 학습을 돕는 디지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수험생들은 스마트폰의 학습 앱을 활용해 공부 계획을 세우고 학습 상태를 확인한다. 필자도 시험공부를 할 때 학습 앱을 사용한 적이 있다. 학습 앱은 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자연스럽게 분석해줬고, 필자는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첫째, 학생들은 아직 미성숙하다는 점이다. 판단 능력이 어른과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통해 폭력적인 영상 등 유해한 정보를 쉽게 접하고 이로 인해 좋지 않은 것을 배우기도 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에서 얻은 정보의 유용성이나 진위를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정보의 유용성과 진위를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기 전까지는 학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둘째, 스마트폰 중독을 피해야 한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이는 경험의 지평을 넓혀주지만, 동시에 중독에 빠질 위험도 있다.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새롭고 신기한 세계에 매료되어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생이 스마트폰에 중독되지 않도록 학부모도 신경 써야 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한번 빠지면 벗어나기 매우 어렵다. 따라서 중독을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올바르게 사용하면 최고의 교육 도구가 되지만, 잘못 사용하면 학생들이 민주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는 스마트폰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는 디지털 사회이다. 스마트폰은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도구다. 스마트폰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승범 교사 프로필>
- 서울경인초등학교 교사
- 서울교대 학사 및 동 대학원 졸업
- 디지털 교과서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