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목사 시론] 문제를 향한 긍정적 태도와 성공
/ 변요한 경찰청교회 목사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한복음 2:11)
미국의 삽화가 겸 그래픽 예술가인 밥 길(Bob Gill)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193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미국 유수 학교에서 ‘디자인과 드로잉’을 공부하고 영국 왕립 미술대학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고 카피라이터이며, 아트 디렉터, 일러스트레이터요, 영화감독이면서 엉터리 재즈 피아니스트입니다.
이에 ‘그 사람 되게 산만하네!’ ‘공부도 일도 한 가지 일에 집중해야 성과가 있지!’ 하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성’을 연구하다 보면 ‘주제를 넘나드는 융통성과 다양성’이 ‘뇌’를 발달시키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출(創出)해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밥 길(Bob Gill)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는 뉴욕 아트디렉터 클럽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지금도 디자인계에서는 여전히 그의 이름이 ‘회자(膾炙)’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솜씨 좋은 디자이너라는 ‘명성’ 뿐만 아니라 몇 가지 직업을 거치면서 터득한 ‘디자인 방법론’ 때문입니다. ‘디자인’ 이전에 그보다 중요한 ‘문제’를 건드린다는 것입니다.
밥 길(Bob Gill)은 ‘문제’를 어떻게 접근했을까요? 그는 ‘문제를 푸는 과정’을 넘어 1951년 디자인을 맡았던 ‘개인비서(Private Secretary)’라는 시트콤처럼, 캐릭터 주인공이 ‘좀 어딘가 모자라는 비서’라는 ‘핵심 주제’와 어떻게 하면 가깝게 접근할 것인가? 생각하다가 ‘비서’들의 일상 속에 직접 접근하여 ‘문제를 오히려 더 부각’ 시키는 방법으로 디자인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밥 길(Bob Gill)은 성경 속 인물들이 ‘문제’ 때문에 더 잘되었던 사람들처럼 ‘문제’를 바라보는 긍정적인 ‘태도(態度)’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했던 말 중에서 ‘문제가 문제다’. ‘지금까지 모든 것을 다 잊어라’가 제겐 ‘오직 예수(only Jesus)’로 들렸습니다.
여러분은 문제를 만날 때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예수님은 ‘혼인잔치에서 없어서는 안 될 포도주가 모자람’이라는 ‘문제’를 보시고 첫 번째 기적을 보여주셨고, ‘질병이 어린이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는 문제’를 보시고 사경을 헤매는 아이를 치료해주시는 두 번째 기적(요한복음 4:46~54)을 행하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직면한 ‘문제’를 새롭게 무엇인가 창조하는 재료로 삼으려면 ‘문제’를 만날 때마다 숨지 말고, 엎드리지 말고, 기죽지 말고, ‘예수님께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시편 13:1~2)
‘당신이 얼마나 잘하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잘하고 싶어 하는지가 문제다’라고 했던 광고업계의 전설 폴 아덴(Paul Arden)의 말이 떠오릅니다. ‘강을 건너야 한다. 그래서 배를 만들어야겠다’는 단순 논리에 빠져 배를 만드는 데 온 신경을 다 쏟다 보니까, 주객이 전도되어 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인지, 강을 건너는 것이 목적인지조차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이 포함된 요한복음 2장 1~11절에 보면 잔치는 시작되었는데 잔치를 지속할 수 없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는 위기가 인간의 현실이고 숙명임을 이야기합니다. 물론 잔치를 이어가는 듯한 사람도 있어 보이지만, 그러나 여기저기서 포도주 통이 비어 가는 현실을 확인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에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관계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정신적인 질병으로 고통받고, 불치의 병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며 죽음의 공포를 견디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할 때 우리의 재물이, 우리의 권력이, 우리의 힘이, 우리의 친구가, 우리의 동료가 우리의 잔치를 이어 갈 수 있을까요? 결단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정결케 하는 물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요 2:6~7)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지는 구속의 은혜만이 우리의 희망이며, 예수님이 주시는 속죄의 은총과 깨끗함을 입을 때만이 우리의 잔치를 이어갈 수 있는 줄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포도주를 마시고 하늘나라의 잔치에 기쁨으로 참여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시길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변요한 목사 약력>
- 경찰청교회 시무
- 극동방송 운영위원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경찰자문위원
- 서울대학교 동창회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