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용, ‘뇌물수수’ 이동환 고양시장·엄성은 시의원 고발

“고양시 정무직·임명직에 월급의 5~10% 후원금 명목 요구” “이동환 설립·엄성은 대표 (사)사람의도시연구소 계좌 입금” “엄성은 시의원, 최고급 밍크코트 고위 정무직에게서 수수” “공무원에게 뇌물받은 이익공동체 이동환·엄성은 엄벌해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은 뇌물제공 정무직 엄정수사”

2024-10-02     김복만 기자
고철용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고양특례시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 전·현직 정무직 공무원들이 인사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환 시장이 설립자이고 엄성은 시의원이 대표를 맡은 비영리 사단법인 사람의도시연구소를 앞세워 이 시장과 엄 의원이 정무직 공무원들에게 월급의 5~10%를 후원금이나 기부금 명목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다.

또 고양시 일부 정무직 공무원들은 임명을 바라고 (사)사람의도시연구소에 뇌물성 후원금을 내거나 임명 이후 대가성으로 후원금(기부금)을 냄으로써 이 시장과 엄 의원의 ‘인사농단’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은 고양시 이동환 시장과 엄성은 시의원, 전 부시장 등 전·현직 정무직 공무원들을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9월 30일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지청장 단성한)에 형사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고 본부장은 고발장에서 이동환 시장이 정무직 공무원을 임명하면서 월급의 5~10%를 엄 의원이 대표인 (사)사람의도시연구소에 후원하라고 지시하고, 엄 의원은 입금계좌를 알려주고 임명된 정무직 공무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음으로써 조직적으로 뇌물수수를 했다고 적시했다.

고 본부장은 특히 이 시장과 엄 의원이 각각 설립자와 대표이사로 깊숙하게 연관된 (사)사람의도시연구소를 매개로 이익공동체를 형성해 노골적으로 뇌물을 받아챙기는 파렴치한 행위를 했다고 비판했다.

고철용

베이비타임즈가 입수한 고 본부장의 고발장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2년 10월경 고양시 산하단체 사무국장을 임명하면서 “엄성은에게 매달 월급의 5~10%씩을 줘라”는 내용의 쪽지를 신임 K 사무국장에게 내밀었고, 이에 K 사무국장은 엄 의원에게 전화해 (사)사람의도시연구소 계좌번호를 받아 매달 월급의 7.5%씩 퇴직하기 전까지 2년간 약 1000만원을 입금했다고 뇌물수수 사실을 특정했다.

고발장은 또 정무직 공무원 L씨는 이 시장과 엄 의원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하며 고양시 정무직 채용을 목적으로 (사)사람의도시연구소에 간헐적으로 후원금을 내왔고, 정무직으로 채용된 뒤부터는 매달 30만원씩 2년 가까이 입금했으니 이는 뇌물임에 틀림이 없다고 기록하고 있다.

고 본부장은 고발장에서 “고양시장 비서실의 젊은 정무직들은 이 시장의 이런 행위에 반발하여 10%씩 상납하지 않았고 특히 ‘원당4구역 허위보도자료 공직선거법 위반죄’로 항소심에서 7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이창문 전 대변인은 '10%씩 주지 않아서 짤렸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시장 취임 후 임명된 고양도시관리공사, 고양산업진흥원 등 산하기관 임원, 특별보좌관 등 정무직들이 (사)사람의도시연구소에 실명이나 차명으로 입금했는지 전수조사하고 (사)사람의도시연구소 법인통장 거래내역을 세밀하게 조사해 관련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본부장은 특히 이 시장이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자로 공천 확정된 2022년 5월부터 현재까지 (사)사람의도시연구소에 사전에 그리고 느닷없이 기부금 형태로 돈을 입금한 사람들의 입금 전후의 고양시 행정과 관련성 여부에 대해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고발장에서 밝혔다.

고 본부장은 이어 엄 의원이 2022년 겨울과 2023년 겨울에 최고급 밍크코트를 입고 다녔는데, 2021년 겨울에는 보유하지 않았고 2022년 7월 시의원 재선 이후 재산신고에도 없던 최고급 밍크코트를 어떤 경위로 취득하게 됐는지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 본부장은 고발장에서 전 고양시 부시장이 월급의 10%를 (사)사람의도시연구소에 매월 입금하는 대신에 엄 의원 개인에게 최고급 밍크코트를 뇌물로 제공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으니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명기했다.

이에 대해 의혹을 받는 전 부시장은 베이비타임즈와 통화에서 "당시 이 시장으로부터 그러한 요구가 있었으나 이에 응한 사실이 없다. 밍크코트는 더 황당한 얘기이다. 일절 그런 사실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 본부장은 아울러 엄 의원이 타던 쏘렌토 차량이 2022년 4월경 사고로 사용 불가능해지자 자신의 지인에게 명의 이전 없이 ‘BMW 119D’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사용하다가 2022년 7월 말경 경기북부경찰청(청장 김호승)에서 뇌물수수 내사에 들어가니 추측하건대 잠시 빌린 것으로 둘러대고 매듭지었는데, 이 또한 뇌물이니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엄성은

앞서 고 본부장은 9월 26일 엄 의원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1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한 서울남부지방법원 제15민사부(재판장 윤찬영 부장판사) ‘2023가합101180 정정보도 등 청구’ 사건 변론에서 ‘이동환-엄성은의 정무직 월급 10% 뇌물 사건’의 수사기관 고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고 본부장은 당시 재판부에 “이 시장은 고양시 임명직(정무직 등 포함)을 임명할 때 월급의 10%씩을 엄 의원에게 주라고 했고, 이후 고양시 임명직들이 (사)사람의도시연구소 계좌로 실명(또는 타인 명의)으로 매달 입금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사람의도시연구소 법인통장의 입출금 내역서를 조사하면 누가 입금했는지 낱낱이 확인할 수 있고 이익공동체로서 범죄 행위를 밝힐 수 있으니 (사)사람의도시연구소 통장 입출금 내역서를 사실 조회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2005년에 이동환이 (사)사람의도시연구소라는 비영리법인을 고양시에 설립하고 이후 대표이사에 취임해 엄 의원을 사무원으로 고용했고 이때부터 엄 의원과 희한한 소문(불륜)이 돌았다”면서 “엄 의원은 2015년 2월 (사)사람의도시연구소 이사로 취임한 뒤 2017년 3월부터는 대표이사로 추대돼 지금까지 대표직을 맡음으로써 ‘이동환-엄성은 이익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