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물류·교통축 연결 한중 열차 페리 검토해야”
양기대 우석대 석좌교수 “한중 열차 페리, 남·북·중 관계 변화”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중국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물류·교통축에 원활한 접근을 위한 다양한 사업추진과 함께 한중 열차 페리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한국교통대학교 유라시아교통연구소와 동아시아고속철도(ETX)포럼이 지난달 30일 경기도 의왕시 한국교통대에서 공동개최한 ‘최근 중앙아시아 물류축의 변화와 한중 열차 폐리 가능성’ 주제의 추계세미나에서는 중앙아시아 물류·교통축 접근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방안이 제시됐다.
2일 유라시아교통연구소와 ETX포럼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에서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수(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ETX포럼 상임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계속되면서 공급망 교란으로 중앙아시아 물류축이 부상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의 우즈베키스탄 철도 수출계약과 코레일의 복합운송 시범사업 등이 중앙아시아 국제운송망 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특히 코레일의 국제철도를 이용한 복합운송사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한중 열차 페리가 매우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 교착상태에서 한중 열차 페리는 북한에 자극제가 되고 다양한 물류 및 교류 루트 확보 차원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응 코레일 해외사업본부장은 “지난 6월 한국 부산항에서 중국 연운항을 거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까지 철도로 화물을 운송하는 복합운송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며 “인천항이나 평택항에 인입선 문제 등의 난제들이 해결되고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하면 한중 열차 페리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종원 한국교통연구원 민자사업단장과 박정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도 “한중 열차 페리는 현재 기술적, 노선적으로 문제는 없으며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볼 시점”이라고 힘을 보탰다.
특히 박정준 책임연구원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철도물류 정책과 사업에 정부나 연구기관이 개발해놓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 한국교통대 교수는 한중 열차 페리 추진을 위해서는 평택항 인입선 문제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시키는 등 국가철도 경쟁력 차원에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국제복합물류사업은 국제적인 쌍무관계인 만큼 코레일이 경쟁력을 갖추는 체제로 변화해야 하며 중국 내륙에 무수항(dry port) 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양기대 우석대 석좌교수(전 국회의원·ETX포럼 상임고문)는 “현재 최악의 남북관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남북고속철도와 동아시아고속철도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중 열차 페리는 국가 이익뿐 아니라 남북, 남·북·중 관계 변화를 위해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문제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