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2년간 17번 해외 출장 ‘수사회피’ 의혹
‘3억4천만원 허위 공문서 작성·부정 수령’ 사건 출두 미뤄 ‘원당4구역 668억 보도자료 공직선거법 위반’ 수사 막바지 허위보도자료 선고기일·수사 종결 앞둔 8월에만 두번 출국 해외출장 상당수 현지 견학이나 회의 참석, 외유성 가까워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2022년 7월 1일 취임 이후 2년 2개월 동안 무려 17번의 해외 출장을 나가면서 ‘수사 회피성 외유’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기업 및 투자 유치를 위한 출장이라고 주장하나 이동환 시장의 해외 출장 일정 상당수는 현지 견학이나 회의 참석, 혹은 외유성 일정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출장 성과라고 내세우는 투자 유치 협약조차 현재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해 실효성 없는 해외 출장만 일삼는다는 비판과 함께 드러나지 않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이동환 시장은 ‘선거 유세차량 임대계약금 430만원 포함 2650만원 부정수급, 시장선거비 보전금 3억4000여만원에 대한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부정 수령 의혹’에 대해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으나 비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이날부터 31일까지 5박 6일간 일본과 베트남 출장을 떠난다. 취임 후 17번째 해외 출장이다.
이는 지난 4일 출국해 12일 동안 일본을 거쳐 독일, 영국,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올림픽을 참관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8월 한 달 이동환 시장의 국외 출장 일수는 18일에 이른다.
이 시장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11박 12일 동안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독일 뮌헨, 영국 런던을 방문했고,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고양시청 소속 선수 응원 등을 위한 파리 체류만 5일이나 된다.
고양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해련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동환 시장은 2022년 7월 취임 후 총 17차례 117일간 해외로 나갔다. 임기 2년 남짓 동안 약 4달을 해외에서 보낸 셈이다. 이 시장이 2022년 7월 1일 취임 후 26개월 동안 한 달 보름(45일)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장과 비교해도 이 시장의 해외 출장은 터무니없이 빈번한 것으로 나타난다.
고양시와 비슷한 규모인 특례시만 비교해도 이상일 용인시장은 5번, 이재준 수원시장은 10번 외국에 나갔다. 인근 파주시 김경일 시장은 해외 출장이 4번에 불과하다.
이 시장이 전국 지자체장 가운데 최다 횟수 해외 출장을 갔다 왔음에도 이를 통해 얻은 성과는 아주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고양시는 이 시장의 해외 출장을 통해 기업·대학 등과 맺은 업무협약서나 투자의향서 등을 투자유치 성과로 내세우지만, 이런 협약은 법적 강제성이 없고 또 현재까지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해외 출장을 통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 시장의 해외 출장 시기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으로 경기도가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는 상황에서도 다른 국민의힘 소속 시장·군수 11명과 함께 도시재생 사례를 탐방한다며 일본 도쿄·요코하마로 출국한 바 있다.
또 8월 초·중순에는 고양시의 기업유치 역점사업으로, 씨제이(CJ) 라이브시티가 추진하던 케이(K)-컬처밸리 사업이 백지화되고 시민들이 경기도청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고양시 현안이 뜨거웠음에도 올림픽선수단을 응원한답시고 12일 동안 시정을 뒤로하고 해외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김해련 시의원은 “임기 2년여 동안 단체장이 이렇게 해외 출장을 많이 나가는 경우는 전무후무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8개월 동안 무려 7번씩이나 해외 출장을 가면서도 성과를 찾아보기 힘든데, 의회 차원에서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동환 시장은 고철용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장이 지난 1월 고소·고발한 ‘이동환 시장의 선거 유세차량 임대계약금 430만원 포함 2650만원 부정수급, 시장선거비 보전금 3억4000여만원에 대한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부정 수령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해외출장을 이유로 사법당국의 피고소인 조사를 회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북부경찰청(청장 김호승)은 이동환 고양시장과 김00 선거사무장, 엄성은 시의원 등이 약 3억4000만원의 선거보전비용 사기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에 고발된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해왔다.
특히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동환 시장의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유세차량 임대계약금 430만원 뇌물수수 및 유세차량 비용 2650만원 부정수급, 허위 공문서 작성에 의한 선거비 보전금 3억4000여만원 불법 수령 의혹과 관련해 고양시덕양구선관위의 조사자료를 넘겨받아 법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이동환 시장은 엄성은 시의원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선거 당시 이 시장 유세차량 임대계약금 430만원 뇌물수수 및 유세차량 비용 2650만원 부정수급, 회계조작 및 허위문서 작성을 통한 선거비 보전금 3억4000여만원 불법 수령 의혹을 받아왔다.
이 시장은 또 지난 2022년 시장선거 당시 ‘원당4구역 668억원 배임’ 허위사실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과정에서 책임자급 공무원의 조력을 받는 등 ‘관권선거’와 ‘공무원의 불법 선거개입’ 의심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허위임이 밝혀져 이창문 전 고양시 대변인이 1심에서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원당4구역 668억원 배임’ 보도자료 작성 및 배포과정에서 사전에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핵심 관계자의 폭로가 잇따라 나오면서 검찰의 수사 대상으로 떠올랐으나, 사법당국에 출두해 수사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이 시장은 자신의 선거캠프 대변인을 맡은 뒤 고양시 대변인에 임명된 이창문 전 대변인이 1심에서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9월 11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허위보도자료 배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도 과장급 공무원과 함께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