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자신감, 자존감, 자만심에 대해서

2024-08-20     송지나 기자
방승범

시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초등학교, 중학교를 의무적으로 다녀야 한다. 인생에 있어 최소 9년이라는 시기를 학교에 다니면서 여러 가지를 학습한다. 평균 수명이 대략 80에서 90살 사이라고 하니 최소 인생의 1/10을 학교에서 보내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학습한다. 국어, 수학, 사회, 과학과 같은 학업을 정진하기도 하고 규칙을 지키는 방법을 익히거나, 같은 나이의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 등을 배우곤 한다.

학교 교육의 목표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면, 명확하게 목표가 뭐라고 말하기 매우 어렵다. 민주 시민 양성, 고차적 사고력의 증진 등 목표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보편적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시기에 사춘기를 겪는다. 사춘기를 표현하는 단어는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춘기는 ‘반항의 시기’라 한다.

사람들은 사춘기에 어른들이나 체제 등에 ‘반항’을 한다. 필자도 사춘기를 겪었고, 이글을 보는 다수의 사람도 반항의 시기를 겪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사춘기에 반항을 하는 것일까.

물론 의학적으로 보면 2차 성장 호르몬의 증진 등이 사춘기의 반항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 측면일 뿐이다. 교육자로서 사춘기 시기의 반항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반항을 통해 자아를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아 형성을 통해 ‘자신감’, ‘자존감’ 등을 형성할 수 있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살아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는 외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 내부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을 존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마음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은 무의식적으로 형성된다.

자존감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필요하다.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더 높은 만족도를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목표 달성을 위한 용기와 흥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자존감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때, 혼을 내면 학생들의 자존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학부모 중에는 자기 자녀를 혼내지 말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자존감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자존감은 교사가 혼을 낸다고 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존감은 자신을 존중하는 데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자존감과 혼을 내는 것은 큰 상관성이 없다. 오히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지적을 받으면 이를 수용한다. 이를 자신의 장점으로 승화하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한편 자신감은 자신을 믿는 감정이다. 개인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믿음, 보여줄 수 있는 신뢰라 할 수 있다. 자신감은 타인에게도 영향을 준다. 내가 자신감이 있으면, 타인들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신감을 표현할 수 있는 문장 중 하나가 바로 “I can do it!”, “할 수 있다”이다. 자신감은 도전할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은 고난 등이 있을 때, 이를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기반으로 해결하고자 큰 노력을 한다.

자신감을 가지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진다. 때문에 일상에서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자존감과 자신감도 과할 경우 자만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만심은 사전적 의미로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뽐낼 만하다는 감정’을 의미한다. 언뜻 보면 좋은 의미인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서 자만심은 좋지 않은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예를 들면 스포츠 등에서 실력이 뛰어난 선수, 상대와 실력 차이가 크게 팀이 진 경우 ‘자만해서 졌다’는 표현을 볼 수 있다.

일상에서 ‘자만심’은 ‘타인’을 낮춰 보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을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자만심은 타인을 낮춰 보기에 상대방의 의견이나 감정을 무시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일상에서 자만심을 경계하는 데 큰 노력을 한다. 자신감, 자존감이 아니라 자만심이 높을 경우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이 옳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자존감), 자기 능력을 믿을(자신감) 필요가 있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부족하면 타인의 언행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과한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자만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방승범 교사 프로필>
- 서울 경인초등학교 교사
- 서울교대 학사 및 동 대학원 졸업
- 디지털 교과서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