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보, ‘손해율 상승’ 털어낼 사업비 경쟁력...주가 향방은

2021-09-03     황예찬 기자
DB손해보험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본격적인 하반기 증권시장으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손해보험업계를 주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하반기 손해율 상승압력을 받는 분위기지만 그중에서도 사업 효율성을 유지하는 기업을 고르기 위해서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손보사 중 하나는 DB손해보험이다. DB손해보험은 2분기 견조한 이익뿐 아니라 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사업 효율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DB손해보험의 2분기 순이익은 2354억원이다. 보험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16억원가량 개선했다. 또한 손해율은 1.7%p, 사업비율은 0.8%p 하락해 합산비율 100.2%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분기 좋은 실적을 낸 다른 손해보험사와 마찬가지로 DB손해보험의 호실적은 일반보험 손해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DB손해보험의 일반보험 손해율은 5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다. 자동차보험손해율 역시 지난해보다 5.7%p 줄어든 76.2%를 기록해 2018년 2분기 이후 12개 분기만에 70%대에 진입했다.

증권가는 하반기에 자연재해 같은 변수가 남아 있고 자동차 경과보험료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지만 DB손해보험이 호실적 기조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우선 사업 비율에서의 경쟁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사실 DB손해보험은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을 여전히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다른 손보사와 비슷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태다. 2분기 장기위험손해율은 병원 이용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p 늘었다.

다만 신계약 판매를 늘리면서도 보험료수익이 증가하고 있어 사업 비율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계약 파냄 확대에도 순 사업비는 추정치에 들어맞아 사업비율이 예상보다 낮았다”며 “향후 IFRS17 도입 대비와 초년도 사업비 규제 2년차 돌입으로 업계 전체적인 사업 비율 상승이 예상되지만 DB손보는 차별화된 사업비 경쟁력을 보여 상대적으로 양호한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장기위험손해율 부담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업 비율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분기 최고 실적을 시현할 수 있는 효율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분기 투자영업이익 규모가 줄긴 했지만 이는 오히려 보험영업이익이 그만큼 호조였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처분이익이 줄면서 투자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줄었다”면서도 “그러나 큰 폭으로 보험 손익을 개선하면서 2분기 ROE는 1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험영업이익 호조로 투자영업이익에서도 금융자산 처분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사업비 경쟁력으로도 이어진다는 평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적은 보완자본 조달을 통해 RBC 비율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지급 여력이 삼성화재 다음으로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DB손해보험은 차별화된 사업 비율과 효율성 지표 개선 추세를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반적으로 손해율 상승압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이 경쟁사와 비교해 손익 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