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따상상'은 실패...주가 향방은?

2021-03-19     황예찬 기자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하며 일명 '따상'에 성공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에는 실패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 가능성으로 쏠리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장 초반 전일 대비 5~6%대의 오름세를 보이며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도 했다. 장중 한때는 19만원을 기록하며 상장 전 거래되던 장외 가격 20만원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가격이 다시 조정되면서 전일 대비 0.89% 하락한 16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는 우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이 주가를 따라가지 못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기업이 기존 사업에서 신규 사업을 육성한 뒤 신규 사업을 물적분할하면 모기업의 주가 할인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다. 그러나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한 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도 차익실현 욕구로 인한 매도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제 가격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겪을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지난해 여름 상장했던 SK바이오팜도 비슷한 수순을 밟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7월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가며 한때 주가가 21만원 선에서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후 조정을 거쳐 19일 종가 기준 10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향후 성장 동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개발과 위탁생산(CMO)를 둘 다 진행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COVAX의 백신개발 및 생산사업자로 선정된 업체 중 개발과 생산을 동시에 진행하는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합성항원 백신이 올 3분기 이후 임상 3상 시험을 마치면 기업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기대도 커 긍정적인 수익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CMO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많아지면서 해외 바이오사들의 관심을 국내로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성공적으로 코스피 시장에 진입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조정 기간을 거친 후 실적을 통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