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당뇨 아이, 방학중 규칙적 생활패턴 유지해야"

2014-07-17     백지선

소아당뇨 전문가들은 소아당뇨를 앓는 아이들이 여름방학을 잘 보내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4년도 여름건강교육(소아당뇨)이 17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의료원에서 열렸다. 건강교육은 의료분과 백준우 교수(여름방학 혈당 관리), 김주현 영양사(여름방학 혈당관리 - 영양), 신은총 간호사(여름방학 건강관리 : 발관리)가 각각 파트별 주제를 맡아 진행됐다.

 


백 교수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네 가지 만성합병증을 설명하며 듣는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당뇨병의 만성합병증_대혈관질환은 고혈당 지속 - 동맥경화 - 고혈압 -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대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혈압 측정, △콜레스테롤 수치,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과 함께 반드시 △금연하며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_신장합병증은 당뇨병 발병 15년 이후 20~40%에서 말기 신장질환으로 진행된다. 1형 당뇨병 환자의 사망 원인의 50%가 당뇨병성 신증이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당조절이 불량하고 혈압이 높으며 흡연할 경우 신장합병증이 빨리 온다. 백 교수는 심해질 경우 며칠 간격으로 신장 투석을 받거나 신장장기를 이식 받아야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_망막변증은 당뇨병 발병 10년에 20%, 20년에 45~60%의 확률로 앓게 된다. 새로운 혈관이 형성돼 망막변형과 출혈을 거쳐 실명을 하거나 백내장을 앓을 수 있다. 예방하려면 정상 혈당 및 혈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 및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다.

당뇨병의 만성합병증_신경합병증은 주로 발목에서 나타나며 손발이 저리거나 찌릿찌릿한 느낌, 심한 통증이 주로 밤에 심해진다. 감각과 혈액순환이 나빠져 발에 궤양과 감염이 흔하다. 또 발의 소근육이 퇴화돼 발가락이 갈고리 형태로 변한다. 환자의 50%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므로 당뇨를 앓을 때는 신경전도검사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

백 교수는 “방학 중 일상생활 변화(여행, 치과치료나 수술, 운동)로 혈당조절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들이 철저한 혈당 조절, 다회 투여요법, 주기적인 진료와 합병증 조기 검사를 하며 방학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현 영양사는 “방학 중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소아 당뇨 환자들은 아침밥을 늦어도 오전 9시에 먹어야 이후 약물요법이 원활히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를 앓는 아이와 함께 형제나 자매도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은총 간호사는 “당뇨병 환자들은 혈당조절 불량으로 혈관 장애와 말초 신경 손상 증가로 인해 발을 절단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이들이 샌들을 신을 때도 면양말을 함께 신도록 하고 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 크림을 발라 발 마사지를 하면 발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고대안암병원 이기형 교수(소아청소년당뇨교실)는 “아이들 나이가 점점 많아질수록 방학 때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학기중에는 체육 등을 통해 몸을 자주 움직이지만 여름방학 때는 자칫 게을러질 수 있으니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혈당 관리를 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