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자녀 둔 여성 70% "육아 부담이 취업 장애 요인"…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2014-06-27     백지선

 

◇미취학 자녀 있는 여성, 10명 중 7명 가정생활 스트레스 받아

미취학 자녀(6세 미만)를 둔 여성 10명 중 7명은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육아 부담'을 꼽았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14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9명(90.9%)은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취업 시기에 대해서는 38.0%가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워킹맘은 93.8%가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답한 가운데 취업 시기의 경우 워킹맘은 '가정 일에 관계없이'가 52.5%로 가장 많은 반면, 전업주부는 '출산 전과 자녀 성장 후'가 41.8%로 최다였다.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의 72.8%가 '육아부담'을 꼽았다. 워킹맘은 4명 중 3명(74.5%)이 '육아부담'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은 절반(51.0%)이 육아부담을 꼽았으며, 사회적 편견 관행(17.6%), 불평등한 근로여건(11.3%)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자를 대상으로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를 조사한 결과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은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에 비해 17.0%포인트 높은 34.6%가 '가정생활을 우선시 한다'고 응답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10명 중 7명(72.5%)는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취학 자녀가 없는 여성(64.0%)에 비해 8.5%포인트 높았다.

◇4가구 중 1가구 여성가구주

2014년 여성인구는 2,520만 4천명으로 총인구의 50.0%를 차지했다. 2014년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27.9%)는 여성이 가구주였다.

2013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9.6세, ‘20년 이상 함께한 부부’의 이혼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3년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전년보다 0.11명 감소했다. 출생성비는 105.3으로, 정상 출생성비(103~107) 수준을 유지했다.

 


◇기대수명 84.6세…기대여명 66.7세

2012년 기혼여성의 건강관리 실천률이 미혼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2년 20세 이상 여성의 흡연자 비율은 4.0%, 음주자 비율은 57.2%였다. 2012년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사망원인은 ‘고혈압성 질환(2.25배)’였다. 2012년 여성의 기대수명은 84.6년었으나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여명은 66.7년이었다.

◇40대 가구주 맞벌이 비율 가장 높아

2013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0.2%로 남성(73.2%)에 비해 23.0%p 낮았다. 연령대별로 25~29세가 가장 높고, 대졸이상의 경우 남성보다 24.8%p 적었다. 2013년 여성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비중은 74.7%로 계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3년 여성의 임금은 남성의 68.1% 수준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3년 육아휴직 사용자는 여성이 6만 7,323명, 남성이 2,293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3년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 비율은 42.9%였고 40대 가구주의 맞벌이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3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20.1%였다. 2013년 10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61.5%로, 남성(73.6%)보다 12.1%p 낮게 나타났다.

◇여학생 대학진학률, 남학생 앞질러

2013년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은 74.5%로 남학생(67.4%)보다 높았다. 여교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초등학교 교원 4명중 3명(76.6%)이 여성이었다. 2013년 여성 의사 비율 23.9%, 여성 약사 비율은 64.3%였다.

◇흉악 피해자 85.6%가 여성

2013년 여성의 ‘문화예술 및 스포츠 관람’ 비율은 63.8%, 이 중 ‘영화관람’이 88.1%로 가장 많았다. 2013년 여성의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활용 방법은 ‘TV 및 비디오 시청’, ‘가사일’, ‘휴식’ 순이었다. 2012년 강력범죄(흉악) 피해자 85.6%는 여성이었다. 2013년 여성 긴급전화(1366)를 이용한 상담건수는 총 25만 4,000 건, 상담내용은 ‘가정폭력’이 가장 많았다.

*최근 우리 사회는 여성의 역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여성관련 정책도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통계청에서는 1997년 이후 매년 여성주간마다 부문별 여성의 모습을 조명하는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작성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