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노력으로 중증자폐증 딸을 말하게 하다!

2014-04-16     송지나

 

중증자폐증 딸이 말하기까지 보낸 3년의 시간

자폐증은 아이와 부모에게 정신적, 경제적 고통을 겪게 하고 막막한 치료와 보이지 않는 희망에 부모는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

중증자폐증 판정을 받은 딸을 둔 저자는 평생 말을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선고에도 포기하지 않고 딸을 직접 교육시켜 결국 말문을 열게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무리 느려도 사람은 반드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다. 

느리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딸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기쁨과 희망을 얻었으며 사람의 가치는 존재 자체라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딸을 치료하기 위해 '응용행동분석'을 배우고 단순한 행위 하나라도 여러 단계로 나눠 '지시는 분명하게', '실패는 경험시키지 마라', '강화는 신속히' 등 이 세가지 규칙에 따라 꾸준히 훈련시켰다.

'사과'라는 한 단어를 가르치기 위해 15단계로 나누어 ‘사과’를 인지시키는 훈련을 하고 얼굴 표정, 입술 모양, 발성을 흉내 내는 모방의 단계를 또 거쳐야 했다.

지치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훈련을 거듭한 끝에 딸은 3년 동안 3천 개가 넘는 어휘를 습득할 수 있었다.

삶을 살면서 누구나 인생을 가로막는 장벽에 부딪칠 때가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것이 의문투성이 인생에 숨구멍을 뚫어 활력을 되찾아주기 위한 초대장일 뿐이라고 말한다.

도조 겐이치 지음, 문예출판사,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