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15조6400억 ‘사상최고’ 경신
매출액 60조5600억원으로 4분기 연속 60조원대…올해 실적 ‘신기원’ 반도체 영업이익 11조 첫 돌파…영업이익률 55.6%로 역대 최고기록
[베이비타임즈=이성교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매출 호조와 반도체부문의 이익률 급등에 힘입어 15조 6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실적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분기 매출액이 4분기 연속 60조원대를 유지한 가운데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서며 영업이익률 56%라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반도체가 끌고 스마트폰이 뒷받침한 결과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8조원과 63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239조 5800억원과 영업이익 53조 65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올 1∼3월(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0조 5600억원, 영업이익 15조 6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50조 5475억원에 비해 20.0% 늘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65조 9800억원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4분기 연속으로 60조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9조 8984억원보다 무려 58.0% 급증했다.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 15조 1470억원에 비해서도 3.3%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다시 세웠다.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5.8%를 기록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약 26원을 남긴 셈이다.
반도체부문 매출은 20조 7800억원, 영업이익 11조 55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55.6%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1000원짜리 물건을 팔아 556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뜻으로, 제조업 분야에선 유례를 찾기 힘든 높은 영업이익률이다. 삼성전자로서도 반도체 분야에서 거둔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률이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사업부문은 갤럭시 S9의 조기 출시와 갤럭시 S8 등 기존 제품의 견조한 판매에 힙입어 매출 28조 4500억원, 영업이익 3조 7700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플렉시블 올레드(OLED) 거래선 수요 감소와 액정디스플레이(LCD) 시장의 경쟁 심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4100억원에 그치면서 비교적 부진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매출 9조 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에 그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10조 2200억원, 영업이익 4100억원에 못 미쳤다. 중저가 TV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과 생활가전의 수익성 둔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전망과 관련 “메모리 실적은 호조세를 이어가겠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의 약세가 지속되고 무선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1분기 실적에는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시설투자는 8조 6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이 7조 2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8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생산 확대와 신기술 개발, 시장 성장 대비를 위한 시설 투자가 급증했기 때문에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