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유방암 치료제 내성유발 유전자 첫 발견

2017-10-17     송지숙
공구 교수연구팀, ‘RBP2 유전자’ 규명내성 저해제 개발로 유방암 완치 가능성 기대

 


[베이비타임즈=송지숙 기자]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 치료를 가로막는 내성 유발 유전자를 발견하고, 이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치료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최초로 밝혀냈다.
과하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한양대학교 공구 교수 연구팀이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표적 치료하는 항호르몬 치료제에 내성을 일으키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세포 핵 내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결합해 호르몬 효과를 매개하는 수용체로 유방암의 70%가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이다.
따라서 의학계는 이 에스트로겐 활성을 억제하는 항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해 유방암 증식을 막아 왔으나, 그 가운데 20~30%는 치료제에 내성 반응을 보이며 유방암 치료의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의학계도 항호르몬 치료제 내성에 따른 정확한 유방암 재발의 기전 규명 및 해당 치료법 개발에 애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한양대 공구 교수팀은 임상의료 정보 분석 및 동물실험으로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에서 항호르몬 치료제의 내성을 유발시키는 ‘RBP2 유전자’를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RBP2 유전자는 염색체 구조를 촘촘하게 만들어 유전자 발현을 막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항호르몬 치료제의 내성을 극복시킨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해 냈다.
공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유방암의 약 70%를 차지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유방암을 치료할 때 RBP2 유전자가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현재 개발 중인 RBP2 활성 저해제가 유방암의 치료 내성에 표적정밀 치료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