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타임즈=오세은 기자]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이 지난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카드 승인금액은 54조41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4대 보험의 카드 납부가 가능해졌고, 올해 국세의 카드 납부 한도도 폐지되면서 공과금 업종의 카드 승인 금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금융협회는 다만 공과금 업종을 제외한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도 7.01%에 달해 4.50%를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2.51% 포인트나 높아 민간소비 회복세가 일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공과금 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4.8% 급증했고, 면세점 업종도 32.1%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총 11억1500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했다.
건당 결제금액이 큰 공과금의 카드납부가 확대되면서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큰 폭으로 증가(5.2%→15.4%)한 반면, 승인건수 증가율(16.6%)은 전년 동월(15.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43조3300억원, 10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2%, 20.9% 증가했고, 전체 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20.1%로 3개월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카드 결제의 소액화 추세로 평균결제금액은 4만8,798원으로 전년 동월대비(4만9,305원) 1.0% 하락했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의 평균결제금액은 1.4% 증가한 반면, 소액결제가 많은 체크카드의 평균결제금액은 2.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상위 10대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33조3800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5.8% 증가했고, 전체 카드 승인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6.3%에서 61.4%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