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은행 가계대출 8조8000억 증가…9년만에 최대치
4월 은행 가계대출 8조8000억 증가…9년만에 최대치
  • 오세은
  • 승인 2015.05.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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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오세은 기자]지난 4월 한 달 동안 국내은행에서 이뤄진 가계대출이 8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기업대출도 6조원 넘게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낸 '4월 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93조2000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5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534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8000억원 증가, 이같은 증가 규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7년 이후 가장 크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4월 중 8조3000억원이 늘어나 잔고 38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화잔액을 포함한 잔고는 425조7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했다"면서 "최근 주택 경기가 개선됐고 봄 이사철과 맞물려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도 727조2000억원으로 6조4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부가세 납부수요와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대기업 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이 늘고 중소기업 대출은 543조4000억원으로 6조원이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연체 기준)은 0.76%로 전월 말보다 0.07%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15%p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7%로 전월 말 대비 0.11%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4%,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05%로 전월 말 대비 각각 0.22%p, 0.08%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0%로 0.02%p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8%)은 전월 말(0.71%) 대비 0.07%p 상승했다.

연체율은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는 등 개선추세를 유지했지만 건설업, 선박건조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와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계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는 게 금감원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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