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없는 금융사 현장점검 무슨 의미(?)
제재 없는 금융사 현장점검 무슨 의미(?)
  • 오세은
  • 승인 2015.05.26 13: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금융감독원 전경.

 

[베이비타임즈=오세은 기자]금융감독원이 2014년도 민원발생평가 5등급 금융회사 13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현장점검만 실시할 뿐 이후 별다른 제재는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7일 동안 13개 금융회사에 대한 현장점검에 돌입했다. 민원 발생 원인과 처리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점검 후 해당 금융회사 CEO, CCO 등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율적인 소비자보호 역량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점검 후 필요한 조치를 취해 민원업무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이후 금융사에 대한 별다른 제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민원발생평가에서 생보사의 경우 평가대상 20곳 중 6곳(30%)이 최하등급을 받았다”며 “금감원이 점검 후 아무런 제재가 없다면 소비자권익 보호 의지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관계자는 “소비자가 민원발생 평가를 통해 해당 금융사의 민원처리 상태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점검 대상은 은행(NH농협은행, 한국씨티은행, 한국SC은행), 신용카드(롯데카드), 생명보험(동양생명, ING생명, DGB생명, KDB생명, KB생명, PCA생명), 손해보험(MG손해보험, AIG손해보험), 저축은행(현대저축은행) 등이다.

5등급사 중 동양그룹 회사채 불완전 판매 관련 민원처리가 진행중인 유안타증권과 올해 7월중 현대해상과 합병예정인 현대하이카손해보험은 점검대상에서 제외됐다.

민원평가는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회사별 민원 건수, 민원해결 노력, 영업 규모를 평가해 1~5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한편 금감원은 민원평가에서 상대적으로 평가등급이 뒤처지는 2~5등급은 공개를 거부하고 각 금융사 홈페이지 초기화면을 통해 공시토록 해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