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銀 부실채권 증가
1분기 국내銀 부실채권 증가
  • 오세은
  • 승인 2015.05.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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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오세은 기자]올 1분기 국내 은행의 신용대출 부실채권 비율과 신용카드 부문 부실채권 비율이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4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4조 2000억원)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 비율)은 1.55%에서 1.56%로 0.01%포인트 늘었다.

신용대출 부실채권 비율(0.72%)과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1.3%)은 지난해 말보다 각각 0.05%포인트와 0.19%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올 1분기 전체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48%로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2.11%로 같은 기간 0.02%포인트 줄었다.

금감원은 올 1분기 말 부실채권 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2.11%)은 2012년 말(1.66%)에 견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조선업(5.45%), 건설업(5.28%) 등 특정 업종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다고 전했다.

은행들의 올 1분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4조 6000억원 줄었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1조4000억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원), 매각(8000억원), 여신정상화(5000억원) 순이었다.

3월 말 현재 시중은행 중 부실채권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1.94%)이었고 한국SC(1.6%), 외환은행(1.39%) 순이었다. 특수은행 중에선 산업은행(2.66%)이 가장 높았고 수협(2.2%), 수출입은행(2.04%)도 높은 편에 속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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