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
좋은 부모가 세상을 바꾼다
  • 이현아
  • 승인 2013.01.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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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작은 눈을 찡긋거리기만 해도 그 순간은 부모에게 무한감동으로 다가온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두기도 하고, 벅찬 감동을 글줄로 남기기도 한다. 엄마들의 이 기록은 고스란히 ‘육아일기’가 된다.

재능교육 교육연수팀에 소속된 교육전문가이자 첫 번째 저서 ‘신나고 행복한 육아일기’를 펴낸 저자 김진자 씨를 8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에서 만났다. 그녀는 “사진으로라도, 감탄사만으로라도 육아일기를 기록하라”고 전한다.

마흔 살에 얻은 첫 아이의 감동을 기록

▲ 김진자 씨

 

“결혼이 늦어 마흔에야 첫 아이를 얻었어요. 아이의 모든 것이 감동이었죠. 그 순간순간을 기록하다보니 어느새 책 한권이 되었어요.”

때로는 느낌으로, 때로는 새롭게 얻은 노하우로 그녀의 육아일기장은 채워졌다. 그녀가 기록한 하루하루의 과정에는 남편이 이따금씩 다는 댓글까지 더해지며 온 가족의 생생한 기록이 됐다.

“육아일기는 아이의 성장과정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성장과정을 담는 것이죠.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매일 달라지는 여자로서의 모습, 스스로 느끼는 삶의 변화들을 기록하는 것이거든요.”

‘신나고 행복한 육아일기’는 출산 이전부터 3살까지 아이의 성장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그 기록이 마침내 출간됐을 때 그녀의 지인들은 “좋겠다”며 부러워했다.

“아이들이 적어도 제게 ‘엄마는 왜 날 안 사랑했어’라고 묻지는 않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그녀의 육아일기는 그녀에게 자녀교육에 대해 그리고 좋은 부모가 되는 것에 대해 새로운 과제들을 던져주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신다’는 노래 가사가 무슨 뜻인지 이제는 알겠어요. 엄마가 그렇게 나를 키우셨겠구나, 기저귀를 갈아주며 키우셨구나 생각해요.”

그녀는 그렇게 ‘어머니’가 돼 가고 있다.

“자녀교육 전문가 되는 것이 꿈”

‘육아일기’를 책으로 꾸며 출간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방향성을 확고하게 정립했다고 말한다. 일종의 사명감이 생긴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는 과정 모두를 기록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요. 단순히 아이들에게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엄마로서의 제 모습, 그리고 아빠로서의 남편의 모습까지 담아내는 ‘부모일기’를 쓰려고 해요.”

그녀는 좋은 부모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한다.

 

 

“좋은 부모에게서 사랑받는 자녀가 자라면, 그 자녀가 또 좋은 부모가 돼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이죠. 유태인들의 탈무드나 케네디 가문의 자녀교육법에서 많은 도움을 얻어요. 우리에게도 그런 좋은 부모교육 전통이 있어요. 예를 들어 과거 조선시대에 양반가문의 할아버지들이 손주를 교육하셨죠. 어르신들로부터 교육을 받은 어린이들의 삶에 있어서 넉넉한 품과 깊은 연륜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요. 이런 교육철학들을 지금의 시대에 맞도록 구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부모가 결국 좋은 사회를 만들 것이라는 그녀의 철학은 이제 비전이 됐다. 업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할애해 더 많은 엄마들과 만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강의도 하고, 쉬는 날에는 산후조리원 같은 곳을 찾아 엄마들과 만나려고 해요. 저로 인해서 더 많은 좋은 엄마가 생겨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임신 중 사회복지사 자격증과 보육교사 자격증을 취득할만큼 그녀의 행보에는 열정이 넘친다. 늦은 결혼과 출산으로 찾아온 자녀들은 그녀에게 새로운 사명감을 불어 넣은 것이다.

재능선생님에서 부모교육 전문가까지

첫 저서를 출간한 데 이어 그녀는 ‘세발자전거를 탄 워킹맘’도 E-Book 출간을 앞두고 있다. 엄마로서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아내로서 1인3역을 해내야 하는 현대여성의 지침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기는 어려워요. 적어도 지금 저에게 1순위는 아이죠. 많은 부분에서 양해를 해 주시는 회사에 감사해요.”

그녀는 거듭 본인이 몸담고 있는 재능교육에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더욱이 지금 이 순간 그녀가 아이를 키우면서 얻을 수 있는 더없는 감동과 성장 역시 재능교육에서 근무한 20년의 역사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단언한다.

“재능선생님으로 연수팀 조직원으로 아이들 교육에 대해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 커리어와 경험이 지금 저를 좋은 엄마로 만들어 주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동시에 그녀는 6시가 울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칼같이 퇴근하는 ‘워킹맘’의 현실을 이해해주는 넉넉한 조직으로서 본인이 몸담은 재능교육에 대해 ‘무한 충성심’을 피력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잘 크기 위해서는 가정 뿐 아니라 보육시설과 선생님들의 역할도 중요해요. 새로운 시대에는 보육교사들의 여건이 더 개선되길 바라요. 부모님들도 교사 분들에 대한 감사와 이해를 견지하셨으면 하고요.”

그녀는 마지막으로 달라지는 정부와 급격하게 바라는 보육 패러다임 속에 바라는 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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