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시설물 안전관리 ‘주먹구구’
학교 시설물 안전관리 ‘주먹구구’
  • 정재민
  • 승인 2015.05.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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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안전 담당자 80% 전문지식 없어”

[베이비타임즈=정재민 기자] 학교 시설물 안전 관리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학교 시설물 안전 업무 담당자 1만1000여명 가운데 80%에 달하는 8800여명이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아 육안으로만 시설물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불량 학교 건물도 ‘안전’ 판정을 내린 것으로 적발됐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학교 안전 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40년 이상된 학교 시설물 총 664개동을 정밀 점검한 결과 이들 가운데 28개동의 경우 재난위험 수준인 D등급인데도 A∼C등급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시설물 관리 지침에 따르면 A등급은 우수, B등급은 양호, C등급은 보통, D등급은 미흡, E등급은 불량이다.

포항의 모 초등학교는 교사동과 급식동 연결 통로를 신축했다가 지난해 6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지반 침하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사용을 중지했다.

이 학교 학부모들은 안전을 우려해 자녀들을 인근 초등학교로 전학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4년 11월 현재 90명 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된 학교시설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014년 6월 기준 전체 학교시설 3만3000여개동 가운데 4700여개동이 40년 이상된 노후 시설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해야 하는데도 지난 3년 동안 관련 예산이 41%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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