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1천만원 넘는 영어유치원 강남에만 수십개
1년 1천만원 넘는 영어유치원 강남에만 수십개
  • 이현아
  • 승인 2013.01.04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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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영어유치원 설립 현황

 

서울 지역 영어유치원 상당수가 강남구에 몰려 있어 쏠림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11개 교육지원청에서 받은 유아대상 영어교육 시설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서 문을 열고 있는 영어유치원은 모두 336개였다. 이중 강남구가 38개의 영어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어 가장 많은 영어유치원이 들어선 지역으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서초구에 34개가, 세 번째는 목동이 소재한 양천구가 27개가 각각 운영되고 있었다.

영어유치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금천구였다. 총 2개의 영어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강북구에 3개, 강동구와 종로구에 각각 4개의 영어유치원이 문을 열고 있었다.

이 자료에서는 영어유치원의 한달교습비도 공개됐다. 강남구에 문을 열고 있는 한 영어유치원은 한달 교습비가 149만원에 달했다.

센터 관계자는 “조사 결과 1년에 1000만원을 훌쩍 넘는 유치원이 강남에만 수십개가 있었다”며 “어딘가에서는 4인 가족의 생계비인 돈이 어딘가에서는 대여섯살 꼬마의 한 달 유치원값이다”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자료를 통해 영어유치원 설립현황을 통해 드러나는 서울 지역 내 교육양극화 현성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소득의 양극화가 교육의 양극화도 야기하고 있다”며 “교육양극화 해소를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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