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돈벌어도 집에서 일하는 시간은 남성의 5배
똑같이 돈벌어도 집에서 일하는 시간은 남성의 5배
  • 이현아
  • 승인 2013.01.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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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 동안 성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가사노동의 성차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31일 ‘전문가가 바라 본 향후 5년 국가 성평등 수준 제고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KWDI 브리프 22호’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이번 호를 통해 ‘한국의 성평등보고서’에 대한 84명의 전문가 의견을 실었다.

앞서 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성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성평등지수값은 2010년 데이터 기준으로 62.6을 기록했다. 최고값이 ‘100.0’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높은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가성평등 현황에 대해 84명의 전문가 중 51.2%가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또 성평등 수준이 낮은 이유로는 ‘가부장적 인식 때문’이라는 응답이 46.5%로 가장 많았고, ‘성평등 정책이 미약해서’라는 응답도 23.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부문에 걸쳐 성평등 제고를 위한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가족정책 부문에서는 ‘가사노동시간의 성차’를 최우선 개선돼야 할 과제로 꼽아 눈길을 끈다.

‘KWDI 브리프 22호’에 따르면 여성 비취업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4시간 41분인 데 반해 남성 비취업자의 가사노동 시간은 1시간 4분에 그쳤다. 취업자의 경우에도 여성 취업자는 2시간 34분 가사노동을 하고 있는 데 반해 남성 취업자는 36분으로 조사됐다.

이에 연구원 김혜영 부연구위원은 “가족 정책 부문에서 성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가사노동시간이 동등한 수준으로 변화되도록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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