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치료 동시에 잡는 백신 개발
자궁경부암 예방-치료 동시에 잡는 백신 개발
  • 이현아
  • 승인 2013.01.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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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효과 뿐 아니라 치료효과도 있는 유전자 백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건국대학교는 1일 자궁경부암 예방효과와 함께 치료효과도 기대되는 유전자 백신(AcHERV-HPV)을 개발해 동물 임상실험까지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사망률이 높은 여성암으로, 인체유두종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한다.

성접촉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잠복기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진전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현재 상용되는 자궁경부암 백신(가다실, 서바릭스)은 예방 효과만 지녔을 뿐 이미 HPV에 감염된 사람에게는 치료 효과가 없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건국대 바이오산업공학과 김영봉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AcHERV-HPV 유전자 백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기존 자궁경부암 백신(서바릭스)과 새로 개발한 유전자백신으로 면역한 쥐에 HPV 16형, 18형 바이러스 감염실험을 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높은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 백신은 강력한 세포성 면역을 유도해 예방뿐만 아니라 이미 HPV에 감염된 보균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백신으로 효용성이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HPV 감염자에 대한 치료 효과는 세포성 면역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기존 백신은 이러한 기능을 지니지 못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유전자 백신은 강력한 세포성 면역을 유도해 예방뿐 아니라 이미 감염된 HPV에 감염된 보균자에게 치료백신으로 유용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현재 건국대 바이오산업공학과와 서울대 약학대학, 코오롱생명과학과 함께 전임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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