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완구 해외보다 2배 더 비싸게 사는 국내 소비자
수입완구 해외보다 2배 더 비싸게 사는 국내 소비자
  • 주선영
  • 승인 2014.03.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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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엄마들, 해외 직구로 발 돌려

 

영유아용 수입완구의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최대 2배가량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국내 시장 분위기에서 최근 관세청이 통관 간소화를 추진해 ‘해외 직구’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완구 해외보다 2배 비싸

최근 한국소비자연맹이 영유아용 교육 완구의 국내외 및 온라인·오프라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영유아 교육완구 6개 브랜드 18개 제품 중 15개 제품이 외국에 비해 국내 가격이 높았다.


조사 대상은 맥포머스(미국) 카니발세트 등 3종, 라이노(미국) 오볼풋볼 등 2종, 피셔프라이스(미국) 러닝홈, 리틀타익스(미국) 액티비티가든 등 2종, 슐라이히(독일) 티라노 등 4종, 레고(덴마크) 키마 이글로의 트윈바이크 등 6종에 대해 실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프라인에서는 30주년 지붕차(리틀타익스)가 해외 평균 가격이 6만6310원인데 반해 국내는 12만4074원으로 약 2배가량 차이가 났다. 그 외 오볼 래틀(라이노) 64.7%, 오볼 풋볼(라이노) 59.9%, 러닝홈(피셔프라이스) 53.4%, 티라노 SL14525(슐라이히) 36.0% 순으로 가격차이율을 보였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도 비슷했다. 코지 30주년 지붕차(리틀타익스) 97.7%, 오볼 래틀(라이노) 63.8%, 러닝홈(피셔프라이스) 44.5%, 듀플로 10507(레고) 40.2%, XL크루저카세트(맥포머스) 38.3% 순으로 해외가격 대비 한국이 높게 나타났다.


국내 유통채널별로는 서점(비교지수 100)이 가장 비쌌고, 백화점(96.7), 일반몰(85.2), 대형마트(83.3), 전문몰(83.1), 완구전문점(82.6), 오픈마켓(79.1)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수입완구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수입완구의 가격은 수입 원가의 1.5배~2.5배 정도에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유통채널별로 마진율 범위 안에서 할인을 하는데 유통마진은 원가의 30% 정도이며 처음 도입되는 제품의 경우 마케팅비가 10%까지 소요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완구’ 통관 간소화 포함…해외 직구족 늘어날 듯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해외보다 비싼 가격에 ‘해외 직구’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한 매체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 반입 품목 중 ‘유아용품 및 의류’가 전체의 약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국내 상황 속에서 관세청이 간편 통관을 실시하기로 발표해 직구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수입매장의 가격 인하 등의 효과를 목적으로 통관을 간소화하기로 한 것. 정부는 간편 통관을 위해 ‘목록통관’ 허용 물품을 현행 6개(의류, 신발, 화장지, 주방용기, 인쇄물, 조명기기 등)에서 10개(완구, 인형, 가전제품, 운동용품, 장신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목록통관은 특정 물품에 대해 미화 기준 200달러까지 관세와 부가세를 면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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