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EYE)를 지키자⑫]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
[우리 아이(EYE)를 지키자⑫]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
  • 허경태
  • 승인 2015.04.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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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한국실명예방재단 공동기획]

유아·어린이 대상 눈 건강 조기교육 필요성 증폭
스마트폰 등 사용시간 증가로 유아들도 안구건조증 심각
실명예방재단의 ‘찾아가는 눈건강교실’ 갈수록 인기 

[베이비타임즈=허경태 기자] 여기저기 봄꽃이 부산하게 피어나는 이 시기가 되면 한국실명예방재단은 매우 분주해진다.특히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을 운영하는 교육연구팀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지역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문의 전화로 바쁜 하루일정을 보내게 된다.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실시하는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은 서울과 인천광역시, 경기지역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취학전 어린이 실명예방사업의 세부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예산규모에 맞춰 100~200개 기관 규모의 교육 신청을 받고 있으며, 2014년에는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에서 위탁한 80개 기관을 포함해 총 200기관에서 511회의 교육이 실시됐다. 이를 통해 2만2000여명의 유아들이 눈 건강교육과 시력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기는 생활습관을 형성해가는 시기로 교육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눈 건강을 지키는 생활습관 교육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 발달이 이루어지는 영유아기의 시력장애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조기검진 및 치료는 물론 조기교육이 필요하다. 눈의 소중함을 깨달아 유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약시 등은 유아기에 발견해 조기치료를 하면 90% 이상의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 영구적인 시각장애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교육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시각장애의 93.7%는 각종질환이나 사고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한 것인만큼 장난이나 불의의 사고로 인한 장애발생의 예방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 또한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배려를 통한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것도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눈 건강 교육의 필요성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은 눈의 구조 및 역할, 감염성 눈 질환 및 눈 외상 예방, 저시력 체험, 눈 건강관리의 필요성, 눈 건강관리 방법 등의 내용을 담아 교육한다. 

▲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에서 한 어린이가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바른자세 시범을 보이고 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 맞게 다양한 교육자료를 구성해 눈 건강 전문강사들이 40분~50분의  강의식 교육과 체험식 교육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시력검사가 병행되며 분석된 시력검사 결과는 교육기관에 통보돼 시력이상 유아들이 2차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눈 질환 어린이에게는  경제 상태를 고려해 수술비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실명예방재단이 2014년도에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 3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눈 건강교육을 실시한 적이 없는 경우가 70.8%로 나타났다. 눈 건강교육을 실시한 곳도 대부분 인터넷으로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 사례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한 교사들 99%가 유아를 대상으로 눈 건강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도움이 된 눈 건강교육 내용은 감염성 눈 질환 예방교육(247명)과 시력검사(214명)라고 답했다. 이어 저시력체험(192명), 눈 외상 예방(183명), 눈의 구조와 기능(146명)의 순으로 응답했다.
 
실명예방재단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유아들에 대한 조기 교육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어린이 눈건강 교육을 강화해 왔으며, 그 결과 ‘초롱이와 함께 찾아가는 어린이 눈 건강교실’은 매년 신청기관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명예방재단의 교육연구팀에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1년 이상 눈 건강교육을 실시한 경험을 갖춘 눈 건강 전문강사 6명과 4명의 시력검진요원이 활동하고 있다. 
 
교육연구팀은 리플렛으로 ‘어린이 눈관리는?’과 워크북 ‘소중한 내 눈 내가 지켜요’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어린이 눈 관리’ 교육책자와 눈 건강 동화책 ‘안경나라 안경요정’, ‘저시력 체험안경’ 등 교육 보조자료를 제작해 교육대상 유아들과 보호자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다.

▲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찾아가는 어린이 눈건강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저시력 안경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눈 건강 종이 저금통은 눈 건강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유아들에게 나눔에 대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실명예방재단은 2014년 하반기부터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조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눈 건강교육기관의 교실 및 강당의 최대, 최소 조도를 측정해오고 있다. 총 12개원의 조도측정 결과, 조명이 너무 밝거나 너무 어두워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2개원에 대해 원아들의 눈 건강을 위해 조정을 권유했다.
 
조명은 눈 건강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다. 유아교육법 제32조 유치원시설 기준에 따르면 최소조도는 평균조도의 3분의1 이상, 인공조명은 300LUX 이상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 컴퓨터, 게임기 등 시각적인 정보전달매체의 범람과 이들 기기의 사용시간 급증으로 유아들마저 안구건조증과 눈 피로도 증가 등 심각한 폐해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유아와 어린이들의 눈 건강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눈 건강교육 요구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눈 건강을 위해 수술이나 치료지원 뿐만 아니라 예방과 조기검진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실명예방재단이 어린이들이 눈 건강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나눠주고 있는 눈 건강 종이 저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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