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저출산 시대 한국이 위험하다
[독자 칼럼] 저출산 시대 한국이 위험하다
  • 편집부
  • 승인 2015.04.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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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유정 극동대학교 언론홍보학과 3학년

 

[베이비타임즈=독자칼럼] 현재 한국의 출산율은 1.3명으로 세계 평균출산율 2.54명의 절반 수준이다. 현재인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이 2.1명 이상이어야 한다. 문화인류학을 연구하는 데이비드 콜먼 교수는 지구에서 한국 인구가 저출산으로 가장 먼저 소멸할 것이라 말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자식을 자산으로 생각하여 많이 낳았지만 산업사회에서는 육아, 교육비 등으로 자식은 비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국민들은 먹고 살기 바빠서 저출산의 심각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으며, 청년들은 취업이 힘들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상태로 방황하고 있다.
 
한국인이 저 출산 문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이 보인다.   
 
첫째, 젊은 어머니들이 자녀를 키울 수 있게 더 많은 도움을 주어야 한다. 과거에 비해 물질적으로 많이 풍요로워진 시대지만 어쩐지 먹고 사는 것이 더욱 힘들어 졌다. 결혼 후 집안일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는 찾아보기 힘들고 맞벌이 부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결혼 후 금방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양 부모가 모두 일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출산을 미루게 된다.   
 
아이를 낳게 되면 여성에게 출산휴가가 지급되지만 산후조리를 하고 갓난아기를 돌보기에는 턱없이 적은 시간이다. 그마저도 회사의 눈치를 보며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다. 출산휴가를 늘려야 한다고 하면 아무리 출산 직후의 여성이라도 회사를 오래 쉬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젊은 엄마들에게 압박을 주고 아이를 낳는 것을 망설이게 하는 것이 아닐까.
 
둘째, 아이를 낳은 엄마들에게 출산휴가가 있다면 남편들에게도 육아휴직이 필요하다. 출산 후 워킹맘들이 잠시 출산휴가를 갖기는 하지만 몸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 상태인데 혼자 아기를 돌보게 되면 부담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남편들이 육아휴직을 가지고 아내들을 도와준다면 아이를 돌보는 일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육아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어 출산을 장려할 수 있다고 본다.
 
셋째, 국가의 다양한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는 사랑으로 키워야 하지만 사랑을 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물질적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 갓 태어난 아기를 대학생으로 키우기까지는 3억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부모들은 수입의 대부분을 자신의 자녀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국가에서 교육비 보조, 출산 장려금 등 자녀 양육에 필요한 비용들은 보조해주고 보육시설을 늘리는 등 다양한 혜택과 도움을 준다면 부모들이 자녀를 기를 때 훨씬 도움이 되고 국민들은 출산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낳아 사랑으로 돌봐주는 부모들이 많다. 국가나 사회에서 이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도와준다면 출산율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오랫동안 한국인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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