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지원 푸르니 SK텔레콤 어린이집 원장
[인터뷰] 장지원 푸르니 SK텔레콤 어린이집 원장
  • 맹성규
  • 승인 2015.03.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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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ㆍ아이ㆍ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어린이집이죠”

직장어린이집은 행복한 회사생활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중심 역할을 한다.

SK텔레콤 노사협력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희자씨는 아이 셋을 양육하고 있는 다둥이 맘이다. 강씨는 SK텔레콤에서 운영하고 있는 직장어린이집에 대해 “사내 어린이집 덕분에 편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맡길 수 있다”며 “첫째와 둘째를 학원에 안보내고 어린이집에만 보냈었는데, 아이가 어느 순간 글을 읽고 쓰고 있다”며 보육교사를 제 2의 어머니라고 말했다.

결국 보육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도 학부모도 행복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베이비타임즈는 장지원 SK텔레콤 직장어린이집 원장을 만나 직장어린이집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푸르니 어린이집에 대해 소개해 달라

푸르니 SK텔레콤 어린이집은 직장 어린이집으로서 직원복지의 목적으로 2007년 3월 2일에 설립된 보육시설이다. 서울 중구 을지로 2가 11번지 SK-T 타워 사옥 3층에 위치해 있으며 3개의 보육실과 실내 놀이터, 사무실, 조리실, 화장실 두 곳 등을 갖춘 직장 어린이집이다. 실내 면적은 495.8㎡(약 150평)이고, 정원은 72명 중에 현재 67명 (만1세부터 만4세까지)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입소 경쟁률은 연령대별로 다른데 보통 7대1에 가깝다. 아이를 맡기고 있는 사원 비율은 남사원 60%, 여사원 40%이고, 추첨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또 특별전형을 두고 있어서 여직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국가에서 기본적으로 지원되는 보육비 외 SK측에서 연간 4억 3000만원 지원금을 받고 있다.

▲ 푸르니어린이집 내부

 

- 교사들의 만족도는 어떤지?

이곳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만족도가 매우 높아 퇴사률이 낮다. 작년의 경우, 출산 때문에 1명만 퇴사했다. 원하면 복직도 가능하다. 주로 퇴사하는 분들은 결혼, 출산, 대학원진학을 위해 공부하시는 분들이다. 다른 보육업계 이직을 위해 퇴사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

처음 입사하면 국․공립 5호봉으로 급여를 받고, 수당은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호봉에 따라 약 5만원 차이가 있다.
만 1세 반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이 1대 4이며, 만 2세 반은 1대 5~6, 만 3세반은 1대 7, 만 4세반은 1대 7 등으로 교사 한 명이 담당 아동들을 세심하게 돌볼 수 있다.

또 아이를 교육하는 교사가 더 행복해질 수 있도록 SK직원들이 누리고 있는 사내 휘트니스 클럽 및 식당을 이용 할 수 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근무하는데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음식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조리 교사가 두 명 계신다. 다른 어린이집은 조리하시는 분이 청소까지 담당하시는데 여기는 온전히 조리에만 전념할 수 있다. 식재료는 당일 배송이고, 아침식사를 거르고 오는 아이들을 위해 죽 등을 준다. 오전 9시경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면 점심때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간단하게 먹이고 있다. 또 하루에 식사 세 번, 간식 두 번 총 다섯 번 제공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 식비 단가가 2,000원 내외인데 여기는 8,000원 정도 된다. 평가 인증에서도 1주일에 3번 이상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제공하라고 해서 거의 매일 유기농 우유, 과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 유치원은 학부모님들이 개인으로 돈을 내고 있는데, 정부에서 지원되고 있는 아이사랑보육료를 뺀 나머지 부분을 SK텔레콤 측에서 지원하고 있어서 학부모님들이 추가로 내야하는 부분이 없다.

▲ 푸르니어린이집 내부의 모습

 

- 학부모와 모니터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매년 학부모 운영위원회를 위해 각 반 대표님들을 모집한다. 거기서 대표가 된 분이 학기 초에 식단을 짜서 같이 먹고, 위생관리, 식재료, 음식의 맛 등을 모니터링 한다. 만약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언제나 오픈된 시스템이라 누구라도 참관이 가능하다. 또 1년에 1-2회 만족도 설문조사를 한다.

- 하루 보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프로그램이 있다. 국가에서 지정한 표준 보육과정과 누리과정 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또 각 연령별 발달에 맞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아이들이 알아보는 프로그램, 주변 지역사회인 청계천, 시청 앞, 경찰서 등에 방문함으로써 현장 체험 학습을 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 체험학습, 현장학습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PGP(plan go play)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획을 세워 월마다 주제가 있고, 주제와 연계한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현장에 나가서 경험을 하고, 경험한 것들을 어떻게 승화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체험학습도 질적으로 다르다. 예를 들어 경찰서에 가기 전 경찰관에게 무엇을 물어볼지 미리 준비한다. 아이들은 경찰관 옷에 새겨진 마크가 독수리인지 참수리인지 모르기 때문에 교사가 아이들에게 ‘뭘까’라고 궁금증을 유발하게 한 다음, 아이들과 현장에 방문해 경찰관 아저씨에게 물어본다. 아이들이 경찰관 옷에 새겨진 게 독수리가 아니라 참수리인걸 알면 돌아와서 인터넷으로 참수리와 독수리의 차이점이 뭔지 알아본다. 아이들이 실제로 알아가는 과정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그 이외 특장점이 있다면?

회사에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관심이 많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진심으로 아이를 위해 뭔가 더 해주신다. 예를 들어, 3-4세의 특별활동은 영어, 음악, 체육프로그램, 외부 공연관람 등이 있다. 외부 공연 관람을 갈 때 입장료, 버스비 등까지 회사 측에서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어 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다.

3-4세반 체육활동의 경우, 사내 헬스클럽이 있는데 체육을 전공한 전문 트레이너가 주 1회 수업을 가르친다.
또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모든 통로와 모서리를 안전하게 처리해뒀고, 식당, 화장실이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꾸며져 있다. 청소는 어린이집 전담으로 채용한 미화아주머니 한분이 실내 청결을 담당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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