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사드전쟁'
기로에 선 '사드전쟁'
  • 박경래
  • 승인 2015.03.10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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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박경래 기자미국 보수성향의 군사전문 온라인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9(현지시간) 미국의 전·현직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의 사드 배치계획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직접 호소하면서 그 지렛대로 한국에 경제교류를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중국이 한국에 대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거부하는 대가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시 주석이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가 한·중 사이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한국이 주권국가로서 입장을 분명하게 표명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거론했다.

시 주석이 거론한 문제는 한국과의 무역관계를 축소하겠다는 미묘한 위협을 의미하는 것으로 미국 관리들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중국은 한국을 이용해 1950년이래 동아시아 평화와 안정의 코너스톤인 한··일 공조를 약화시키는 게 전략적 목표"라며 "여기에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과거사에 대한 선전을 통해 반일감정을 조장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은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국가간의 이해충돌만 조장해 나뿐 결과만 초래하는 경우를 우리는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사실은 반일 감정조장이 아니라 과거를 철저히 묵살하고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진짜 속마음 아닌가?

이 관리는 "불행히도 한국 지도부는 베이징의 계략에 쉽게 빠져든 것 같다"고 지적했다일종의 이간질을 부채질 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입장이 이해 안되는것도 아니지만 과거는 묻고 가자는 중앙정부 핵심관리의 말을 듣고 우리는 흥분하지 않았든가?

국무부 출신의 존 타식은 "중국이 미국과 한국을 갈라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건전한 비판주의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의 대규모 대중(對中)투자는 중국의 경제적 압력이 증가되는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은 자국이기주의가 가장 앞서는 냉혹한 현실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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