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화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2명은 9세 이하 어린이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17일 ‘화상’ 질환의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화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47만2865명이었다. 이 중 9세 이하 어린이 18.8%, 8만8671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화상으로 내원한 환자는 2006년 36만6321명에서 2011년 47만2865명으로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5.2% 증가했다.
2011년 진료인원은 남성이 19만2201명, 여성은 28만664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하지만 9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남아가 4만8054명으로 여아 4만617명보다 다소 많아 타 연령과는 사뭇 다른 분포도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박원녕 교수는 “어린이의 경우 뜨거운 국과 라면을 엎거나 끓는 주전자를 잘못 건드려 데이는 등 평소 부주의한 행동으로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어린이 화상의 비중이 높은 원인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불에 의한 화상보다 심각한 수준의 화상을 입는 것은 아니지만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화상 자국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 회복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줄이며 감염을 예방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화상을 입고 시간이 경과한 후에는 흉터, 기능장애, 구축 등의 후유증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피부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정상 피부색이 돌아올 때까지 1년 여 동안은 일광 차단제도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