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라는 어린이전용영화관, 이용해보셨나요?
요즘 인기라는 어린이전용영화관, 이용해보셨나요?
  • 이현아
  • 승인 2012.12.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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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제가 고안해 낸 아이템이예요. 아마 전세계 최초일걸요.”

키즈영화관. 어딘가 하나쯤은 있었겠지 싶은 아이템이지만 사실상 철저한 준비와 솔루션이 없이는 시작할 수 없는 사업이라는 것이 김정현 (주)초록사과키즈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대답이다. 부동의 선발주자로서의 단호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답변이다.

▲ 초록사과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

 

13일, 일산 서구에 위치한 국내 최초어린이전용영화관 ‘초록사과’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 7월 국내최초 어린이전용영화관의 첫선을 보인 이래 최근 경기도 안양에 2호점을 오픈하는 등 점포확장에 나서고 있는 ‘초록사과’ 영화관은 어린이와 보호자가 가장 쾌적한 상태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키즈카페와 DVD상영관을 접목한 이 공간은 1인당 6000원의 이용료로(12개월 미만 영아는 무료) 2시간 동안 독립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원창연 마케팅 이사에 따르면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의 매표행사에서도 준비된 표가 모두 매진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집 단위의 방문객이 많고, 주말에는 아이와 휴식할 만한 공간을 찾는 부모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원 이사의 귀띔이다.

▲ 초록사과영화관은 이용객에게 무료 커피를 제공하고, 다양한 음료와 스넥도 구비하고 있다. 외부음식물도 가져가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영화 상영으로 특화된 키즈카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김정현 대표는 “충분한 준비 없이는 운영할 수 없는 사업”이라며 “우리도 준비기간을 2년이나 두고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솔루션이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인만큼 변별성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최근 인기가 있었던 작품을 많이 찾을 것 같지만 실제로 운영을 해보니 오히려 영화관에 걸리지 않았던 미개봉 작품이 더 인기가 있더군요.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죠. 최근에는 어머니들을 위한 작품도 추가로 구비했어요. 자녀에게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 찾는 분들 뿐 아니라 아이들 케어에 대한 걱정 없이 본인들의 휴식이나 친목을 도모하는 어머니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역시 사업을 전개하면서 알게 된 부분이죠.”

기자가 영화관을 방문한 13일 오후에도 산후조리원 동기들의 모임인 젊은 주부 4명이 각각 자녀를 동반하고 영화관을 찾았다. 일주일에 1번 꼴로 영화관을 찾는다는 이들 모임은 “독립적인 공간에서 아이 걱정 없이 있어도 되고, 편하게 영화를 보거나 수다를 떨 수 있어 좋다”고 영화관의 장점을 설명했다.

음식물을 반입해 영화를 감상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놀이기구가 있어 복잡한 키즈카페의 구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순한 내부구조가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케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이점이다.

▲ 초록사과영화관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시설에서 영화도 보고 휴식도 취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김정현 대표는 2013년도 20개 점포를 추가해 전국 어디서든 ‘초록사과’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6개의 점포가 계약을 완료했으며, 이후 매달 1~2개의 상영관을 오픈해나갈 계획이라고.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어요. 수익성도 어느 정도 안정됐고, 이제는 점포들을 늘려나가는 데 주력하려고 해요.”

김 대표는 ‘초록사과’ 영화관이 영유아와 보호자들이 편안하게 휴식하면서 동시에 커뮤니티를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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