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도 높은 아이돌봄서비스…예산 부족 문제 시급
만족도 높은 아이돌봄서비스…예산 부족 문제 시급
  • 김아름
  • 승인 2012.12.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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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보미가 아이를 돌보고 있는 모습

 

충북도 내 일부 지자체가 가정의 아동 양육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아이돌봄서비스’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충북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시간제 돌봄서비스 이용가정 3858세대에서 2012년 11월말 현재 7719세대를 기록했다. 2년 사이 3861건(100%) 증가한 것.

2010년 아이돌봄서비스 예산은 10억3900만원이지만, 2012년은 25억2000만원으로 운영돼, 100% 이상 늘었다. 하지만 증가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증평군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서비스 신청자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돌봄서비스를 수행하는 아이돌보미는 2010년 218명에서 2012년 337명으로 약 50% 늘었다. 이용가정과 예산이 각 100% 증가한데 비해 아이돌보미는 반도 미치지 못한 것.

또 지난 5일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2012년 아이돌봄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및 아이돌보미 만족도 조사’ 결과 아이돌보미 직업 만족도는 48.2%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당 수당이 실제 수당보다 낮아 발생한 현상으로 아이돌보미는 시간 당 주중 5000원, 심야·주말 6000원으로 다른 직종보다 임금이 적다.

박상렬 충청북도 여성정책과 주무관은 “아이돌봄서비스는 수요를 예상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예산 확보 후 서비스 신청을 받기 때문에 수요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예산 부족에 대해 언급하면 하면서 “인력은 지자체에서 충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봄서비스를 시행 센터에서 주관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복실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아이돌보미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수당 인상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아이돌봄서비스는 맞벌이 등으로 자녀를 돌보기 힘든 부부를 대신해 아동을 보호해주는 보육 서비스다. 월 40시간 이용 가능한 시간제(만 12세 미만 아동)와 월 200시간 이용 가능한 종일제(만 12개월 이하 아동)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시간제 돌봄서비스는 놀이활동, 식사와 간식 챙겨주기, 보육시설 이동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종일제 돌봄서비스는 이유식과 젖병 소독, 목욕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료는 시간제 돌봄의 경우 시간당 5000원으로 소득수준에 따라 1000∼4000원까지 지원되며, 종일제 이용료는 월 100만원으로 본인 부담금 30∼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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